(서울=연합뉴스) 김계환 기자 =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의 중국 방문이 끝난 직후 미국 해안경비대 소속 경비함이 대만해협을 항해했다고 로이터통신이 22일 보도했다.
이에 따르면 미 제7함대는 이날 성명을 통해 해안경비대 소속 레전드급(Legend Class NSC) 경비함인 스트래턴함이 지난 20일 국제법에 따라 항행과 상공 비행의 자유가 적용되는 대만해협 내 공해상을 지나갔다고 밝혔다.
블링컨 장관이 중국 방문을 마친 다음 날이다.
제7함대는 스트래턴함의 대만해협 통과가 "정례적인" 항해로, 자유롭고 열린 인도 태평양지역에 대한 미국의 약속을 보여주는 것이라면서 미군은 국제법이 허용하는 지역이라면 어디에서든 항해와 비행을 하며 작전을 펼친다고 강조했다.
대만 국방부도 대만해협에서 북쪽으로 항해하는 스트래턴함을 지켜봤으며 별다른 상황이 발생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중국 해경국은 대만해협을 통과하는 내내 스트래턴함을 추적했다면서 중국은 주권과 안보, 해상 권리와 이해를 결연히 수호할 것이라고 밝혔다.
미 해군은 수년 전부터 대만해협에서 정기적인 항행 작전을 펼치고 있으며 중국은 이를 도발 행위로 간주하면서 양국 함정 간 긴장 상황이 발생하기도 한다고 로이터는 전했다.
실제 미 해군은 이번 달 중국 군함이 캐나다 군함과 함께 기동하던 미국 구축함 앞으로 위험하게 지나가는 모습이 담긴 영상을 공개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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