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드니=연합뉴스)정동철 통신원 = 호주 시드니에서 1인용 카약과 나란히 헤엄치는 혹등고래를 찍은 드론 영상이 공개돼 화제가 되고 있다.
![](https://img.wowtv.co.kr/YH/2023-06-24/AKR20230624031600093_01_i.jpg)
24일 호주 일간 시드니모닝헤럴드에 따르면, 이날 오전 시드니의 유명 해변인 본다이 비치에서 거대한 혹등고래가 카약 옆에서 헤엄치는 장면을 공중에서 찍은 드론 영상이 소셜네트워킹서비스(SNS) 인스타그램을 통해 공개됐다.
영상에는 혹등고래 한 마리가 1인용 카약의 뒤를 따라 오더니 곧 옆에 바짝 붙어 보조를 맞추듯 해안으로 헤엄치고 있었다.
나중에 고래는 카약을 추월하더니 바윗돌이 쌓인 해안선을 둘러 이동하기도 했다.
이 영상은 순식간에 1만명 이상이 '좋아요'를 누르는 등 관심을 끌었다.
사람들은 "고래와 배가 친한 친구처럼 산책하는 것 같다"면서 신기해 하는 반응을 보였다.
최근 시드니 해안에는 남극해에서 태평양 쪽으로 북상하는 해양 포유류가 다수 목격되고 있다.
맥쿼리대학의 바네사 피로타 교수는 "정확한 이유는 알 수 없으나 고래 숫자가 현저하게 늘었다"면서 "남극해에 (고래의 먹이인) 크릴새우가 증가했을 수 있다"고 추측했다.
남반구의 겨울이 되면 시드니에서는 따듯한 남태평양에서 산란하기 위해 이동하는 혹등고래를 자주 볼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영상을 촬영한 드론샤크앱(DroneSharkApp)은 수영객과 서퍼의 안전을 위해 본다이 비치 상공에서 상어의 움직임을 실시간으로 전송하는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dcj@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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