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BC 인터뷰…영국 정부가 내부 위협 주시해왔음을 시사
(런던=연합뉴스) 최윤정 특파원 = 리시 수낵 영국 총리는 24일(현지시간) BBC 인터뷰에서 변동성이 큰 러시아 내부 상황에 관해 우려를 표했다.
수낵 총리는 "우크라이나 전쟁의 잠재적으로 불안정한 영향을 한동안 지켜봐 왔다"며 "현장 상황이 우리가 말한 대로 진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BBC는 이에 관해 영국 정부가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을 향한 내부 위협을 주시해왔음을 시사했다고 풀이했다.
수낵 총리는 "가장 중요한 것은 러시아의 모든 관련자가 책임감 있게 행동하고 민간인을 보호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를 두고 BBC는 수낵 총리가 러시아 내부 갈등이 어떻게 소용돌이칠지에 관해 우려하고 있다고 해석했다.
영국 국방부는 공식 트위터에서 이번 내란이 최근 러시아 정부를 향한 가장 중요한 도전이라고 평가했는데, 수낵 총리는 이를 직접 말하진 않았지만, 사실임을 부인하지도 않았다고 BBC는 전했다.
BBC는 불확실성이 큰 상황에서 총리가 공식적인 판단을 내놓고 싶어 하지 않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
영국 정치권에서는 우크라이나 전쟁과 관련해서 러시아 내부 혼란을 어떻게 하면 최대한 활용할 수 있는지에 관한 질문이 나왔다고 BBC는 전했다.
BBC는 바그너 그룹 예브게니 프리고진의 동기가 정확히 무엇인지, 바그너가 실제 자원과 인력을 얼마나 사용할 수 있는지도 확실치 않은 상황에서 정치인들도 다음을 정확히 예측할 수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BBC는 우크라이나 전쟁은 에너지 요금을 올려서 영국의 모든 가정, 기업에 직접 영향을 미쳤고, 높은 물가 상승률의 큰 요인이라는 점에서 앞으로 며칠 내 러시아 상황은 영국인들에게도 매우 중요하다고
한편, 영국은 이번 사태와 관련해서 제임스 클리버리 외무장관 주재로 긴급안보회의(코브라)를 개최하고 수낵 총리가 동맹국들과 전화 통화로 논의했다.
merciel@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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