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윤선희 기자 = 면세점 등 중국 소비 부진 여파에 LG생활건강[051900] 주가가 속절없이 내려가 26일 신저가를 새로 썼다.
이날 오전 9시 48분 현재 LG생활건강은 전 거래일보다 0.91% 내린 48만9천원에 거래되고 있다.
개장 직후 투자자들의 매도로 47만9천500원으로 52주 최저가를 기록했다. 이는 작년 8월 1일 장중 기록한 79만2천원 대비 39.5% 하락한 수준이다.
정지윤 NH투자증권[005940] 연구원은 LG생활건강의 2분기 연결기준 매출액은 작년 동기보다 1% 줄어든 1조8천366억원, 영업이익은 18% 감소한 1천778억원으로 각각 추정하고 이 회사 목표주가를 기존 73만원에서 69만원으로 낮췄다.
그러면서 "특히 화장품 부문에서 면세 채널 매출 기여도가 31%인데, 이 중 대부분이 중국 따이궁(보따리상) 수요로 추정한다"며 "위안화 약세와 면세 채널 매출 회복이 더딘 만큼 2분기 실적 눈높이 하향 조정이 불가피하다"고 지적했다.
정 연구원은 "올해 고수익 면세 채널과 중국 현지 매출 증가율을 각각 기존 11%, 10%에서 -2%, 7%로 하향 조정했다"며 "면세와 중국 채널 부진 속 용품과 음료 부문 원가가 상승한 부담이 지속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그러나 "중국 화장품 업계 전반에서 하반기에는 소비 회복이 기대되는 만큼 투자 의견은 매수를 유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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