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담 사업부 설립…"2030년 전기차 비중 유럽 100%·미국 50% 달성"
(로스앤젤레스=연합뉴스) 임미나 특파원 = 자동차업체 스텔란티스가 충전·에너지사업부를 신설하고 자체 전기차 충전시스템을 북미 지역에서 선보인다.
스텔란티스는 27(현지시간) 보도자료에서 전기차 충전 하드웨어·소프트웨어, 관련 서비스를 아우른 충전시스템 '프리투무브 차지'(Free2move Charge)를 북미에서 처음 출시한 뒤 유럽으로 확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 충전시스템이 2030년까지 유럽에서 전체 승용차의 전기차 판매 비중 100%, 미국에서 승용차 및 대형트럭 중 전기차 판매 비중 50% 달성을 목표로 하는 자사의 '데어 포워드(Dare Forward) 2030' 전략의 핵심적인 도구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시스템은 각 가정에 충전 설비 설치를 지원하고, 사업체에는 충전 인프라 설치와 유지·보수 서비스를 통합적으로 제공한다.
또 도로에서는 지역 협력업체와 함께 최대 규모의 공공 충전소 네트워크에 쉽게 접근할 수 있게 보장한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아울러 자사의 에너지 클라우드 기능을 활용해 모바일 앱 등에서 차량의 실시간 전기 사용량 확인과 그에 맞는 추전 경로, 충전 방법 추천, 충전 요금 결제 등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스텔란티스는 자사의 기술 부문인 '프리투무브 이솔루션스'에서 충전시스템을 구동하는 기기와 소프트웨어를 지속해서 개발·공급하는 한편, 다른 업계 선도 기업들과도 협력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스텔란티스의 충전·에너지사업부 수석 부사장 리카르도 스타마티는 "과감한 전기화 전략을 지원하고 우리의 브랜드 확장을 이끌 전담 사업부를 설립했다"며 "프리투무브 차지는 자동차의 성능, 가치, 지속 가능성과 함께 모든 사람에게 전기차 이동의 자유를 제공한다는 우리의 목표를 보여주는 첫 번째 제품"이라고 말했다.
다만 스텔란티스는 자체 충전시스템을 구축하는 과정에서 포드와 제너럴모터스(GM)처럼 테슬라의 충전소 '슈퍼차저'를 활용할지 여부나 테슬라의 충전기 연결 방식인 NACS를 채택할지 여부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
스텔란티스는 이탈리아-미국 합작사인 피아트크라이슬러(FCA)와 푸조·시트로엥 브랜드를 보유한 프랑스 PSA그룹 간 합병으로 2021년 1월 출범한 회사다. 마세라티·지프·다지·오펠, 램, 알파로메오 등 브랜드를 보유하고 있다.
스텔란티스는 아직 북미에서 전기차를 판매하지 않고 있으며, 올해 또는 내년에 전기 밴과 전기 픽업트럭 등을 출시할 예정이다.
mina@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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