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제없으면 방류 가능해져…IAEA 최종보고서는 내달 4일 공개될 듯
(도쿄=연합뉴스) 박상현 특파원 = 일본 원자력규제위원회가 28일부터 30일까지 사흘간 후쿠시마 제1원자력발전소 오염수(일본 정부 명칭 처리수) 해양 방류 설비를 전체적으로 점검하는 검사를 실시한다고 요미우리신문이 28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원자력규제위원회는 검사에서 별다른 문제점이 확인되지 않으면 도쿄전력에 검사 증서를 교부할 방침이다. 이 증서가 발행되면 오염수의 해양 방류가 가능해진다.
앞서 야마나카 신스케 원자력규제위원장은 지난 24일 후쿠시마 제1원전을 시찰한 뒤 "큰 과제 없이 착실히 공사가 진행되고 있다"고 평가한 바 있어 이번 검사에서도 합격점이 나올 가능성이 크다.
도쿄전력은 전날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해양 방류 설비의 가동 상황을 살피는 시운전을 종료하면서 설비 공사를 모두 완료했다.
일본 정부는 오염수 방류 계획을 검증해 온 국제원자력기구(IAEA)가 조만간 공개할 최종 보고서에서도 우려할 만한 지적이 제기되지 않으면 예고한 대로 올여름에 오염수 방류를 강행할 것으로 전망된다.
IAEA 최종 보고서는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와 라파엘 그로시 IAEA 사무총장이 도쿄 총리관저에서 면담할 것으로 알려진 내달 4일께 공개될 것이라고 아사히신문은 전했다.
요미우리는 "IAEA가 지금까지 방류 방법 등이 타당하다고 평가해 왔기 때문에 이번에도 비슷한 견해가 유지될 것으로 보인다"고 관측했다.
오염수 방류 시점은 아직 명확히 정해지지 않았으며, 기시다 총리가 방류에 반대하는 원전 인근 어민에 대한 설득 작업과 주변국 반응 등을 고려해 결정할 것으로 예상된다.
요미우리는 전국어업협동조합연합회가 지난 22일 채택한 오염수 방류 반대 결의안에서 지난 3년간 사용된 표현인 '단호히 반대'가 빠진 점에 주목했지만, 어민들은 지속해서 반발하고 있다.
일본 정부와 도쿄전력은 2015년 "관계자의 이해 없이는 (오염수의) 어떠한 처분도 하지 않는다"고 후쿠시마 지역 어민들과 약속한 바 있다.
도쿄전력은 방류 전후에 방사성 물질 농도를 측정해 기준치 이상이 검출되면 방류를 긴급 정지할 방침이다.
psh59@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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