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車산업, 전동화·스마트화로 글로벌수준 경쟁력 확보"

입력 2023-06-28 15:43   수정 2023-06-28 17:26

"중국 車산업, 전동화·스마트화로 글로벌수준 경쟁력 확보"
자동차모빌리티산업協 보고서…올 1∼5월 글로벌 전기동력차 中점유율 60%
"中, 소재·배터리·완성차·자율주행 체계적 육성"

(서울=연합뉴스) 임기창 기자 = 중국 자동차산업이 고도화하고 전기차, 자율주행차 등 미래차 부문 경쟁력이 높아짐에 따라 글로벌 시장에서 한국 기업들과의 경쟁이 본격화했다는 진단이 나왔다.



한국자동차모빌리티산업협회(KAMA)는 28일 발표한 '중국 자동차산업 경쟁력 현황' 보고서에서 "중국 자동차산업의 해외 진출과 수출이 급증해 우리 수출 확대에 부정적 영향이 우려된다"며 국내 자동차산업 생산 기반과 경쟁력 강화 전략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중국의 지난해 자동차 수출은 311만1천대로 전년보다 54.4% 증가하며 일본에 이어 2위에 올랐고, 올해 들어서는 5월까지 전년 같은 기간보다 81.5% 뛰어오른 175만8천대를 달성했다.
중국 업계에서는 상하이자동차(SAIC), 체리자동차, 지리자동차, 창청자동차 등이 수출을 주도하고 있으며 수출 대상국은 150개국에 달한다. 특히 전쟁으로 경쟁사들이 대거 철수한 러시아 시장에 올 1∼5월 28만7천대를 수출하며 최대 수출국으로 부상했다.
중국 상무부는 해운기업과 전략적 협력을 통한 자동차 수출 전용선박 건조 가속화, 국내외 금융기업과 협업을 통한 자동차 관련 금융상품 및 서비스 혁신 등 수출 지원 방안을 추진할 계획이다.
거대한 내수시장을 바탕으로 신에너지차(전기차·하이브리드차·수소차) 산업과 수출도 가파르게 성장하고 있다.
중국의 지난해 신에너지차 판매량은 전년 대비 93.6% 증가한 685만8천대로 역대 최대 규모를 달성하며 글로벌 전기동력차 시장 점유율 62.8%를 기록했다. 올해에는 전년 동기 대비 46.8% 늘어난 294만대로 글로벌 점유율 60%를 확보 중이다.



신에너지차 수출은 지난해의 경우 전년의 2.1배 수준인 68만대였고, 이 가운데 85.9%가 전기차였다. 올해 수출량은 전년보다 162.6% 증가한 45만7천대를 기록하고 있다.
중국의 신에너지차 수출 증가는 배터리 및 소재 공급망 경쟁력, 가격경쟁력 확대, 상하이 테슬라 기가팩토리 생산물량 증가 등에서 기인했다고 보고서는 분석했다.
보고서는 "2023년 신에너지차 보조금 일몰에 따라 시장이 주도하는 체제로 변모하자 경쟁력 저하로 퇴출되는 신에너지차 기업이 증가하고 있다"며 "성숙기에 들어선 중국 신에너지차 시장에서 옥석 가리기가 진행 중으로, 치열한 경합을 거친 기업들의 전동화 전략과 해외시장 진출도 강화되고 있다"고 했다.
전동화 전환과 맞물려 자율주행 기술을 기반으로 한 스마트 교통시스템 구축도 중국 정부 주도로 추진되고 있다. 사물인터넷, 클라우드, 인터넷, 인공지능, 자동차 제어 등 기술을 적용해 교통시스템의 운영 효율성과 관리 수준을 높이겠다는 목표다.
이에 따라 중국 정부는 레벨 2·3 자율주행차 판매 비중을 2025년까지 신차의 50%로, 2030년까지 70%로 확대하고, 레벨 4 자율주행차도 2030년 신차 판매의 20%까지 늘릴 계획이다.
중국의 자율주행 관련 시장 규모는 2017년 681억위안(약 12조3천억원)에서 2021년 2천894억위안(약 52조3천억원) 규모로 커졌으며 연평균 36.4%의 성장률을 기록하고 있다.
강남훈 KAMA 회장은 "중국은 20년간 소재·배터리·완성차·자율주행으로 이어지는 종합적이고 체계적인 산업 육성 전략으로 글로벌 수준의 경쟁력을 확보했다"며 "한국도 미래차의 핵심 부품인 배터리의 안정적 공급망 확보, 국내 생산기반 구축, 핵심인력 훈련과 양성 등을 체계적으로 지원하도록 미래차 생태계 조성을 위한 특별법 제정과 노동유연성 확보가 시급하다"고 말했다.

pulse@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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