힙킨스 총리 방중…무역 등 7개 부문 협력문서에 서명
(베이징=연합뉴스) 조준형 특파원 = 중국과 뉴질랜드가 크리스 힙킨스 총리의 25∼30일 중국 공식 방문을 계기로 무역, 과학기술 등 다양한 분야에서 협력을 강화하기로 했다.
28일 중국 외교부 홈페이지에 실린 '중국-뉴질랜드 전면적 전략동반자관계 공동성명'에 따르면 양측은 외교, 경제·무역, 국방 영역에서의 대화를 기반으로 식품 안전, 농업, 세관·무역 편리화, 과학기술 혁신·법 집행 등 분야에서 협력을 강화하는 데 동의했다.
이와 관련 양측은 농업 협력 수준 향상, 뉴질랜드산 키위의 중국 수출, 임업 협력, 식품안전 역량 구축, 과학기술 협력, 지식재산권(IP) 보호 당국 간 협력, 고등교육 학력·학위 상호 인정 등과 관련한 총 7건의 협력 문서를 도출했다.
또한 뉴질랜드는 '하나의 중국' 정책을 견지하는 입장을 재확인했다고 공동성명에 소개됐다.
이와 함께 공동성명은 "양측은 세계무역기구(WTO)를 핵심으로 하고 다자간 규칙을 기반으로 하는 무역 시스템과 개방적이고 포용적인 세계 경제를 수호하고, 강인한 글로벌 공급망을 유지하는 것의 중요성을 재확인했다"고 밝혔다.
또한 뉴질랜드는 중국이 포괄적·점진적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CPTPP)에 가입을 신청(2021년 9월)한 것을 환영한다고 밝혔다.
시진핑 국가주석은 대규모 경제·무역 대표단을 대동한 채 중국을 찾은 힙킨스 총리와 27일 베이징에서 회담했다.
뉴질랜드는 미국 주도의 정보 공유 동맹인 '파이브 아이즈(Five Eyes·미국·영국·캐나다·호주·뉴질랜드)' 일원이다. 중국으로선 무역 등 경제 분야 협력을 고리로 뉴질랜드와 관계를 강화함으로써 서방의 중국 포위망에 일정 부분 균열을 만드는 시도를 한 것으로 풀이된다.
jhcho@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