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경제차관 "韓 경제안보 훨씬 앞서…전략적 원료비축 모범"

입력 2023-06-29 02:41  

독일 경제차관 "韓 경제안보 훨씬 앞서…전략적 원료비축 모범"
주독대사 "한독 경제협력, 공동의 가치라는 굳건한 토대에 기반"
코트라 사장 "한독 공급망 차질 등 공동의 도전 직면"

(프랑크푸르트=연합뉴스) 이율 특파원 = 우도 필립 독일 경제기후보호부 차관은 28일(현지시간) "한국은 경제적 회복력, 독립성, 안보와 관련해 독일보다 훨씬 앞서 있다"면서 "독일 정부는 특히 원료 비축과 관련해 한국의 사례를 모범으로 삼고 분석 중"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날 한독수교 140주년을 기념해 코트라와 프랑크푸르트상공회의소가 공동으로 주최한 '한독 미래산업 협력포럼' 축사에서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인한 에너지 위기는 경제적 의존을 한다는 게 무슨 의미인지 진정으로 인식하게 해줬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필립 차관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은 공급망 차질에 우리 경제가 얼마나 취약한지 드러냈다"면서 "이에 더해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인한 에너지 위기는 경제적 회복력을 갖추는 게 얼마나 시급한지 독일에 강력히 주의를 촉구하게 하는 계기가 됐다"고 말했다.
이런 연속적 위기로 인해 한국과 독일은 모두 관련 정책을 수정하고, 새로운 해결책과 협력국을 찾아야 했다며, 경제안보와 공급망 다변화, 인도태평양 전략 등에 있어 한국과 독일은 공동의 관점과 목표를 갖고 비슷한 접근을 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그는 "한국과 독일 경제는 모두 혁신에 기반한 수출주도형 경제"라면서 "두 나라는 자유무역과 공정경쟁, 규칙에 기반을 둔 세계질서라는 공통의 렌즈로 세상을 바라본다"고 덧붙였다.
그는 이어 한국과 독일은 재생에너지, 에너지 효율성 그린수소 촉진에 있어 협력하고 있고, 핵심 그린기술에 혁신과 투자를 지원하며, 최첨단 기술과 반도체, 디지털화, 인공지능(AI), 퀀텀기술, 스마트팩토리, 스마트시티 등에 있어서 기술혁신 협력국이라고 강조했다.
필립 차관은 "독일 정부는 특히 일방적인 의존을 줄이고 다변화하기 위한 독일 기업들의 노력에 대한 지원을 지속할 것"이라면서 "한국 등으로 다변화가 가능하도록 수출지원체계를 재설계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홍균 주독 대사는 이날 축사에서 "한국과 독일의 경제 협력관계는 상호지원과 신뢰, 공동의 가치라는 굳건한 토대에 기반한다"면서 "독일의 첨단제조업과 기술, 한국의 전자산업에서 강점을 합치면 우리는 최첨단 산업에서 엄청난 성공을 거두고 세상의 진보를 위한 지속가능한 해결 방안을 만들어낼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양국은 수소나 반도체, 배터리산업, 그린기술 등의 분야에서 현재 무역과 투자 협력관계 확대하고, 안정적이고 회복력 있는 공급망 구축을 위해 협력을 강화해야 한다"고 말했다.


유정열 코트라 사장은 이날 개회사에서 "한독이 수교한 뒤 140년 동안 양국의 무역과 투자에 있어 큰 성과를 거뒀지만, 우리는 공급망 차질과 무역과 투자에 있어 불확실성, 기후변화라는 공동의 도전에 직면해 있다"면서 "양국간 강력한 협력관계를 바탕으로 이 도전에 효과적으로 대응할 수 있을 것으로 믿는다"고 말했다.
yulsid@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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