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CXO연구소 분석…'영업손실 33조' 한전 제외하면 감소율 8%
(서울=연합뉴스) 김아람 기자 = 지난해 국내 매출 상위 상장사 1천곳의 합산 영업이익이 전년보다 30% 가까이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29일 기업분석전문 한국CXO연구소가 국내 매출 상위 상장사 1천곳의 개별 재무제표 기준 영업손익 현황을 분석한 결과 지난해 영업이익 규모는 106조1천725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인 2021년의 145조5천249억원보다 39조원 이상(27.1%) 줄어든 수준이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률도 8.4%에서 6.1%로 낮아졌다.
이처럼 영업이익이 큰 폭으로 감소한 배경에는 한국전력[015760] 실적 영향이 크다. 한전의 영업손실은 2021년 7조4천255억원에서 지난해 33조9천85억원으로 불어났다.
한전 영업손실을 제외하고 계산해보면 기업 1천곳의 2021년 대비 지난해 영업이익 감소율은 27.1%에서 8.4%로 낮아진다. 이 기간 적자를 본 기업도 112곳에서 99곳으로 줄었다.
영업이익 '1조 클럽'에 가입한 기업은 2021년 28곳에서 지난해 30곳으로 늘었다. 현대차[005380](6천616억원→2조8천285억원), 현대글로비스[086280](8천945억원→1조5천957억원), 우리금융지주[316140](5천905억원→1조1천856억원) 등이 새로 이름을 올렸다.
1년 새 영업이익이 1조원 이상 증가한 기업은 HMM[011200](2조5천630억원↑), 현대차(2조1천669억원↑), 대한항공[003490](1조4천192억원↑), 에쓰오일(1조2천638억원↑), 한국가스공사[036460](1조139억원↑) 등 5곳이다.
지난해 국내 기업 영업이익 1위는 삼성전자다. 삼성전자[005930] 연간 영업이익은 25조3천193억원으로 매출 상위 1천개 기업 합산 영업이익의 23.8% 수준이었다.
rice@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