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홀딩스 아르헨티나 2단계 리튬공장 착공…'리튬자급' 가속

입력 2023-06-29 10:59   수정 2023-06-29 15:07

포스코홀딩스 아르헨티나 2단계 리튬공장 착공…'리튬자급' 가속
1조원 투자해 2025년 준공…연 2만5천t 탄산리튬 생산해 국내로
최종 상품화 하공정은 한국서…'리튬 자급'으로 IRA 수혜 고지



(세종=연합뉴스) 차대운 기자 = 이차전지 핵심 소재인 리튬 자급화에 독보적 행보를 보이는 포스코홀딩스가 아르헨티나에서 연간 2만5천t(톤) 규모의 리튬을 생산할 2단계 공장을 착공했다.
포스코홀딩스는 28일(현지시간) 아르헨티나 옴브레 무에르토 염호(소금호수)에서 이용수 주아르헨티나 한국 대사, 유병옥 포스코홀딩스 친환경미래소재 총괄, 구스타보 사엔즈 살타주 주지사 등이 참석한 가운데 염수 리튬 2단계 상공정 공장 착공식을 열었다고 밝혔다.
이날 착공한 염수 리튬 2단계 상공정 공장은 완공 시 연간 2만5천t의 탄산리튬을 생산하게 된다.
포스코홀딩스는 약 1조원을 투자해 2025년 하반기 준공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100% 자회사인 포스코아르헨티나가 건설, 운영, 자금 조달을 맡았다.
포스코홀딩스는 새로 짓는 2단계 상공정 공장에서 염호 물을 활용해 중간 단계 물질인 탄산리튬을 뽑아내고 이를 한국으로 보낸다.
이어 지난 13일 전라남도 율촌1산업단지에서 착공한 염수 리튬 2단계 하공정 공장에서 이를 넘겨받아 배터리 양극재 제조에 투입되기 전 최종 형태인 수산화리튬으로 다시 가공하게 된다.
포스코홀딩스는 이차전지 양극재의 핵심 소재인 리튬을 선제적으로 확보하기 위해 지난 2018년 아르헨티나 염호를 인수했다.
이어 지난해부터 현지에 2만5천t 규모의 염수 리튬 1단계 상·하공정을 건설 중으로 2024년 상반기 준공이 목표다.

1∼2단계 공장이 모두 완공되면 포스코홀딩스는 아르헨티나 염호를 기반으로 전기차 120만대를 만들 수 있는 양인 5만t의 리튬을 매년 양산하는 체제를 갖추게 된다.
포스코홀딩스가 탄산리튬과 수산화리튬을 만드는 상·하 공정 공장을 모두 현지에 둔 1단계 사업과 달리 2단계 사업에서 수산화리튬을 가공하는 하공정 장소를 한국으로 조정한 것은 미국 인플레이션 감축법(IRA) 도입에 적극 대응하기 위해서다.
포스코홀딩스는 "2단계의 경우 상공정을 아르헨티나에, 하공정을 대한민국에 분리해 위치시켜 포스코퓨처엠의 국내 양극재 공장 등에 리튬을 적시 공급하고 IRA 수혜에서 유리한 고지를 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현재 IRA 보조금 지급 대상이 되려면 미국 또는 미국과 자유무역협정(FTA)을 맺은 국가에서 채굴·가공한 핵심 광물의 40% 이상을 써야 하고 이 비율은 2027년까지 80%까지 오른다. 한국은 미국과 FTA를 맺고 있다.
광물 채굴과 정련·가공 등 세계 배터리 소재 시장의 상류를 중국 기업들이 장악해온 상황에서 세계 배터리 업계는 미국 시장 공략을 위해 중국 기업 의존도를 낮추는 데 사활을 걸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포스코그룹은 포스코홀딩스의 광물 확보 및 가공에서부터 계열사 포스코퓨처엠의 양극재 제조로 이어지는 독자적인 수직 계열화를 완성해감으로써 세계 시장에서 독보적인 경쟁력을 확보해나가는 것으로 평가된다.
향후 포스코홀딩스는 아르헨티나 염호 생산 시설을 단계적으로 확장해 2028년까지 현지에서 연간 10만t의 리튬을 생산한다는 계획이다.
나아가 포스코는 염수 리튬 외에도 광석 리튬, 폐배터리 리사이클링 등 다양한 경로를 통해 2030년까지 리튬 생산량 연 30만t 체제를 완성해 리튬 생산 글로벌 '톱3' 기업으로 도약한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cha@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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