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김계환 기자 = 우크라이나에 대한 무지 지원을 거부하고 있는 중립국 스위스가 또다시 우크라이나에 대한 전차 수출을 불허했다고 AFP 통신이 2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스위스 연방 각의는 이날 국영 방산업체 루아크(RUAG)가 보유한 독일제 레오파르트1 A5 전차 95대의 우크라이나 수출을 허가하지 않기로 했다고 밝혔다.
연방 각의는 레오파르트1 A5 전차 수출이 전쟁물자법 위반이며 스위스의 중립 정책에도 맞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현행 스위스 전쟁물자법은 자국산 군수품을 구매한 나라가 다른 국가로 이를 재수출하려면 연방정부의 허가를 받도록 하고 있다.
특히 중립국 원칙을 지키기 위해 국가 간 무력 분쟁이 일어나는 지역에는 재수출을 못 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이에 따라 스위스는 다른 국가들이 수입해 쓰고 있는 자국산 무기의 우크라이나 재수출을 불허한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루아크가 보유한 레오파르트1 A5 전차는 2016년 이탈리아 국방부 산하 기관에서 구매한 중고 전차로, 네덜란드의 자금 지원 아래 개조 작업을 거쳐 우크라이나로 보내질 예정이었다.
앞서 스위스 연방 하원은 지난 1일 전쟁물자법을 개정해 우크라이나로 스위스산 무기가 반입될 수 있도록 하는 방안을 반대 98표, 찬성 75표, 기권 2표로 부결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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