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달새 45%→53%로 늘어…"우크라서 더 큰 차질 봉착 우려"
'내년 대선서 프리고진 찍겠다' 19%→6%…푸틴 지지율은 변화 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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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이지헌 기자 = 러시아 용병기업 바그너 그룹의 무장 반란 사태 이후 러시아에서 우크라이나와의 평화협상을 지지하는 목소리가 커졌다고 블룸버그 통신이 최신 여론조사 결과를 인용해 2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러시아 여론조사기관 레바다센터가 22∼28일 러시아 전역에 거주하는 1천634명을 대상으로 한 조사에 따르면 협상을 지지한다는 응답이 53%로 한 달 전 조사 때보다 8%포인트 늘었다.
특히 무장 반란이 발생한 23∼24일 이후 협상을 지지하는 응답이 더 늘어난 것으로 조사됐다.
전쟁 종식을 위해 외교적 해법이 필요하다는 응답은 지난해 9월 러시아가 예비역을 대상으로 부분 동원령을 내렸을 때 크게 높아졌다가 올해 5월 러시아군의 우크라이나 동부 바흐무트 점령 소식이 전해지면서 다시 낮아진 상태라고 블룸버그는 전했다.
레바다센터의 데니스 볼코프 국장은 블룸버그에 "러시아인들은 반란 사태로 러시아군이 우크라이나에서 더 큰 차질을 겪을 수 있다고 우려하고 있다"며 "일반적으로 많은 사람은 이 전쟁이 최대한 빨리 끝나기를 바라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내년 러시아 대선에서 바그너 그룹 수장 예브게니 프리고진을 찍겠다는 응답자는 무장 반란 전날까지만 해도 19%에 이르렀으나 반란이 실패한 24일 이후 6%로 뚝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지지율은 무장 반란 사태를 전후해 큰 변화가 없었던 것으로 조사됐다.
pa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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