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체개발 미사일·자폭드론 등 대중에 공개…복면 쓴 대원, 주민과 사진촬영도
(테헤란=연합뉴스) 이승민 특파원 = 팔레스타인 무장 정파 하마스가 이례적으로 자신들이 보유한 무기를 대중에 전시했다고 AFP 통신 등이 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하마스는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저항은 이미지이자 기억이다. 우리의 대원들과 다양한 무기들을 배경으로 기념사진을 찍기를 바란다"며 행사를 홍보했다.
행사는 지난달 30일부터 이틀간 가자지구 내 '무명 용사 광장'에서 열렸다.
팔레스타인 어린이들은 전시된 무기들을 들고 포즈를 취하며 기념사진을 찍었다.
하마스의 군사 조직인 알카삼여단 대원들도 복면을 쓰고 주민들과 함께 사진을 찍었다.
전시된 무기 중에는 하마스가 자체 개발한 미사일, 자폭 드론, 러시아제 대전차 미사일 등이 포함됐다.
이날 행사장을 찾은 주민 모하메드 아부 샤키안은 AFP 통신에 "아이들과 함께 무기를 들고 사진을 찍으며 저항 정신을 강화하기 위해 왔다"고 말했다.
AFP는 하마스가 자신들의 무기를 대중에 공개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고 전했다.
현재 가자지구에는 팔레스타인인 약 230만 명이 거주하고 있다.
이번 '무기 전시회'는 이스라엘군과 팔레스타인 무장세력 간의 잦은 무력 충돌로 긴장이 고조된 가운데 열렸다.
앞서 이스라엘군은 지난달 19일 테러 용의자를 체포하기 위해 요르단강 서안 북부 제닌의 난민촌에 들어갔다가 팔레스타인 무장단체 대원들과 격렬하게 교전했다.
이 과정에서 팔레스타인 무장단체 대원 등 9명이 숨졌고 90여명이 다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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