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홍유담 기자 = 하나증권은 5일 네이버(NAVER[035420])의 목표주가를 올리는 동시에 카카오[035720]는 하향 조정했다.
국내 양대 성장주로 꼽히는 두 기업의 올해 2분기 실적 전망이 엇갈린 데 따른 것이다.
윤예지 연구원은 이날 발간한 보고서에서 네이버의 목표주가를 기존 26만원에서 28만5천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하나증권에 따르면 네이버의 올해 2분기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19% 증가한 2조4천239억원, 영업이익은 14% 늘어난 3천816억원을 기록해 시장 예상치를 웃돌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예약·여행 서비스의 견조한 성장으로 커머스 매출액이 전년 동기 대비 44% 늘고 검색 매출 역시 5% 증가해 실적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네이버의 향후 성장은 올해 3분기 선보이는 대형 서비스가 이끌 것으로 보인다.
윤 연구원은 "올해 3분기 네이버의 가장 큰 이벤트는 오는 8월 24일 예정된 초거대 인공지능(AI) 모델인 '하이클로바X' 출시로, 이는 한국형 챗GPT에 해당한다"며 "그전에는 검색형 챗봇 서비스인 '큐' 출시도 예정돼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연내 의미 있는 재무적 기여는 제한적이지만, 서비스 품질에 따라 글로벌 인터넷 기업 랠리에서 소외됐던 국내 기업들에 대한 투자 심리가 개선될 수 있을 것"이라고 부연했다.
반면 이날 윤 연구원은 카카오의 목표가를 기존 8만원에서 6만5천원으로 낮췄다.
올해 2분기 카카오의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5% 증가한 2조1천467억원, 영업이익은 27% 감소한 1천248억원으로 시장 예상치를 밑돌 것으로 추정된다.
SM엔터테인먼트 관련 실적 반영이 시작되고 톡비즈 매출도 광고 성수기 효과로 성장이 예상되나, 카카오게임즈의 실적 부진과 신규 투자 확대 등이 부담 요인으로 지적됐다.
윤 연구원은 "카카오는 지난 1분기 실적 발표 당시 뉴이니셔티브(헬스케어, AI 등 신사업) 투자 규모 확대를 밝힌 이후 상대적으로 하반기 이익 가시성이 떨어졌다"며 "적자 사업부의 비용 감소 폭이 하반기 투자 심리에 가장 중요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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