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연합뉴스) 박성진 특파원 = 일본 원자력규제위원회가 7일 도쿄전력에 후쿠시마 제1원전 오염수(일본 정부 명칭 '처리수') 해양 방류 설비 합격증을 교부할 방침을 정했다고 교도통신이 5일 보도했다.
규제위원회는 이날 정례회의를 열고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해양 방류 설비에 대해 논의한 뒤 이같이 결론 내렸다.
규제위 사무국인 원자력규제청은 앞서 지난달 28일부터 30일까지 현장에 검사관을 보내 오염수를 바다로 보내는 설비에 누출 등 이상이 있는지, 오염수와 바닷물을 섞는 희석설비와 긴급 차단 장치가 정상 작동하는지 등을 점검했다.
규제위는 올여름 오염수 방류를 앞두고 실시된 이 검사에서 설비에 문제가 없는 것으로 판단하고 도쿄전력에 설비 합격을 의미하는 '(검사)종료증'을 교부한다.
이 증서가 발행되면 오염수의 해양 방류가 가능해진다.
국제원자력기구(IAEA)도 전날 발표한 종합 보고서에서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해양 방류 계획이 국제 안전기준에 부합한다고 평가했다.
방류에 관한 모든 절차가 완료됨에 따라 기시다 후미오 총리가 최종적으로 방류 시기를 결정하게 된다.
하지만 후쿠시마현 등지의 일본 어민이 방류에 강하게 반대하고 한국과 중국에서도 반대 목소리가 높다.
일본 경제산업성은 IAEA 보고서 발표 이튿날인 이날 후쿠시마현 이와키시에서 어업협동조합연합회 관계자 등을 대상으로 IAEA 보고서 내용을 설명하고 방류의 안전성을 강조할 계획이다.
이 행사에는 라파엘 그로시 IAEA 사무총장도 참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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