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S·LH, '총체적 부실로 주차장 붕괴' 조사결과에 "책임 통감"

입력 2023-07-05 12:05   수정 2023-07-05 14:01

GS·LH, '총체적 부실로 주차장 붕괴' 조사결과에 "책임 통감"
GS건설 "충분한 보상과 비금전적 지원하겠다"




(서울=연합뉴스) 권혜진 기자 = 인천 검단신도시 아파트 건설현장에서 발생한 지하주차장 붕괴 사고는 설계부터 품질관리까지 총체적인 부실이 원인이라는 정부 조사 결과가 5일 발표되자 시행사인 한국토지주택공사(LH)와 시공사인 GS건설이 "책임을 통감한다"며 고개를 숙였다.
GS건설은 이날 국토교통부 건설사고조사위원회의 조사 결과 발표 직후 사과문을 내고 "조사 결과를 겸허히 받아들이며 시공사로서 책임에 통감한다"고 밝혔다.
GS건설은 "입주예정자가 느낀 불안감과 입주 시기 지연에 따른 피해와 애로에 깊은 사과를 드린다"며 "이에 충분한 보상과 상응하는 비금전적 지원까지 전향적으로 해드리겠다"고 약속했다.
건물 안전 확보를 위한 조치도 취하겠다고 밝혔다.
GS건설은 "앞으로 설계관리를 더욱 강화해 같은 실수를 범하지 않도록 하겠다"며 "조경 시공과정에서 기본 원칙을 지키지 못했거나 기타 실수를 저지른 점도 깊이 반성하고 동일한 실수가 반복되지 않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특히 사고 원인 중 하나로 지목된 콘크리트 강도 문제와 관련 "붕괴 사고로 인한 것인지 여부와 건물 전체 안전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하되, 안전에 문제가 된다면 재시공 범위를 충분히 넓혀 안전과 관련된 모든 문제를 원천적으로 제거하겠다"고 밝혔다.
LH도 이와 관련해 "철저한 건설관리를 통해 사고를 미연에 방지해야 했음에도 불미스러운 사건이 발생한 데 대해 발주처로서 책임을 통감한다"고 밝혔다.
이어 "국토부 사고조사 결과와 현재 LH가 대한건축학회에 의뢰해 입주자 참여하에 진행 중인 정밀안전진단 결과에 따라 후속 조치를 포함한 사고 수습 방안을 조속히 마련하겠다"며 "이런 사고가 재발하지 않도록 건설관리 전반에 재발방지 대책을 수립해 일선 현장 곳곳에 적용하겠다"고 했다.

LH가 발주하고, GS건설 등이 시공을 맡은 이 아파트 건설현장에서는 지난 4월 29일 지하주차장 지붕 구조물 970㎡가 무너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야간이라 인명 피해는 없었으나 설계와 달리 지붕층 전체 700여곳 중 30여곳에서 상부와 하부 철근을 연결해주는 전단보강근이 누락된 것으로 확인돼 입주 예정자들의 불안을 키웠다.
lucid@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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