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김계환 기자 = 우크라이나 전쟁에 의용군으로 참전한 영국 현역 군인이 징역 1년 형을 선고받았다고 영국 일간 텔레그래프가 4일(현지시간)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영국 군사법원은 부대를 무단이탈해 우크라이나전에 의용군으로 참전했다가 돌아온 알렉산더 감스 리지에게 명령 불복종 등을 이유로 12개월 징역형을 선고했다.
올해 21살인 그는 지난해 3월 왕립 웨일스 푸실리어 부대 소속으로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임무 수행을 위해 머물던 에스토니아에서 휴가 나온 뒤 부대에 복귀하지 않고 우크라이나전에 참전했다.
이후 우크라이나에서 민병대와 함께 머물다 연락이 닿은 소속 부대에 탈영과 우크라이나전 참전 사실을 인정했으며 지난해 9월 귀국길에 올랐다가 도버 항에서 경찰에 체포됐다.
어머니가 러시아인으로 러시아어에 능통한 그는 12살 때까지 러시아에서 살았으며 학생 때 우크라이나 친구들도 있었다면서 재판에서 전쟁으로 고통받는 사람들을 위해 우크라이나에 갔으며 옳은 일을 했다고 생각한다고 진술했다.
영국 내에서는 지난해 우크라이나 전쟁 발발 직후 리즈 트러스 당시 외무부 장관이 자국민의 우크라이나전 참전을 용인하는 듯한 발언을 한 뒤 다수의 영국인이 우크라이나전에 참전했다.
러시아군에 포로로 붙잡힌 영국인들이 지난해 포로교환 합의로 풀려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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