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행 횟수 6.5%, 운송 물량 18.2% 증가
(선양=연합뉴스) 박종국 특파원 = 올해 상반기 중국 동북에서 러시아 극동을 경유하는 중국∼유럽 국제 화물열차 동부 노선 운행이 역대 최다를 기록했다고 중국신문사 등 현지 매체가 5일 보도했다.
중국 철도그룹 하얼빈국(局)따르면 올해 상반기 네이멍구 만저우리와 헤이룽장 쑤이펀허를 출발, 러시아를 거쳐 유럽까지 운행하는 국제화물열차가 2천754회 운행을 통해 29만3천개의 컨테이너를 운송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운행 횟수는 6.5%, 운송 컨테이너는 18.2% 증가한 것으로 모두 역대 최다 기록이다.
만저우리와 쑤이펀허에서 러시아를 경유하는 국제화물열차는 중국의 물자를 러시아와 폴란드, 독일, 벨기에 등 유럽 13개 국가로 운송하며 유럽에서 들여온 물자는 선양, 시안, 난징, 정저우, 창사, 청두 등 중국 내 60개 도시로 운송된다.
운송 물자는 전기 제품과 일용품, 금속, 농산물 등 12개 품목이다.
2011년 운행을 시작한 중국∼유럽 국제화물열차는 중국의 거대 경제권 건설 프로젝트인 일대일로(一帶一路:중국-중앙아시아-유럽을 연결하는 육상·해상 실크로드)의 대표적인 육상 실크로드로, 유럽 25개국 200여 도시를 운행한다.
신장 아라산커우·훠얼궈쓰~카자흐스탄~우크라이나를 경유하는 서부 노선과 네이멍구 얼롄하오터∼러시아를 지나는 중부 노선, 네이멍구 만저우리·헤이룽장 쑤이펀허∼러시아를 거치는 동부 노선 등 3개 노선이 있다.
3개 노선 가운데 서부 노선의 물동량이 가장 많았으나 작년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이 노선 경유 국가들의 정세가 불안한 데다 중국 동북과 러시아 극동의 경제 협력이 확대되면서 동부 노선 운송량이 점차 늘고 있다.
올해 들어 지난 5월까지 3개 노선의 중국∼유럽 화물열차 운행 횟수는 총 7천126회로 전년 동기 대비 16% 늘었고, 운송 컨테이너는 77만4천개로 31% 증가했다.
pj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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