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의 '아라쉬' 가스전 개발 움직임에 사우디·쿠웨이트 "독점 개발권" 주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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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헤란=연합뉴스) 이승민 특파원 = 걸프 해역(페르시아만) 북부에 위치한 가스전 개발권을 둘러싼 이란·사우디아라비아·쿠웨이트의 갈등이 다시 고개를 들고 있다.
쿠웨이트 정부는 4일(현지시간) 국영 KUNA 통신을 통해 '도라' 가스전에 대한 권리는 쿠웨이트와 사우디가 독점적으로 갖고 있다고 밝혔다.
사아드 알바라크 쿠웨이트 석유장관은 "도라 해상 가스전 주변에서 이란이 계획한 시추 활동을 단호하고 완강히 거부한다"고 강조했다.
사우디 국영 SPA 통신도 이날 외교부 관리를 인용해 이 가스전 소유권과 개발 권리는 자국과 쿠웨이트가 공동으로 갖고 있다고 주장했다.
가스 매장량이 2천200억㎥로 추정되는 도라 가스전은 이란에서 '아라쉬' 가스전으로 불린다.
사우디와 쿠웨이트의 이 같은 입장은 이란이 해당 가스전 개발에 착수할 것이라고 예고한 지 하루 만에 나왔다.
전날 모센 호즈스테 메흐르 이란 국영석유회사(NIOC) 국장은 현지 언론에 "아라쉬 가스전을 개발하기 위한 자본이 모였으며, 유전에서의 시추 작업에 착수할 준비를 마쳤다"고 밝혔다.
사우디·쿠웨이트·이란은 이 가스전이 위치한 해상 국경 획정 문제로 갈등을 빚어왔다.
이란은 지난 수년간, 이 가스전을 공동 개발하자고 쿠웨이트에 제안했고, 쿠웨이트는 이를 계속 거부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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