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뉴스) 윤영숙 연합인포맥스 특파원 = 뉴욕유가는 사우디아라비아와 러시아가 8월에도 감산을 지속하기로 하면서 뒤늦게 이를 반영해 상승했다.
5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에서 8월 인도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장보다 2.00달러(2.87%) 오른 배럴당 71.79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종가는 지난달 21일 이후 최고치이다.
유가는 지난 5거래일 중에서 4거래일간 올랐다. 전날은 독립기념일 연휴로 원유시장도 휴장했다.
주초에 사우디아라비아가 하루 100만배럴의 감산을 8월에도 유지하고, 러시아도 오는 8월부터 하루 50만배럴의 원유 수출을 줄일 것이라고 밝히면서 유가가 상승했다.
다만 중국의 경제지표가 부진한 모습을 보이면서 유가의 상승은 제한됐다.
KCM 트레이드의 팀 워터러 수석 시장 애널리스트는 보고서에서 "사우디와 러시아가 공급을 감소하기로 했으나, 수요에 대한 우려가 가격 제약 요인으로 작용하면서 유가가 돌파구를 마련하기가 어려운 상황"이라고 말했다.
PVM의 타마스 바르가 애널리스트도 "(사우디와 러시아의) 조치들은 유가를 더 끌어올리기 위해 고안되었으나, 현재 거시 경제적 불안으로 인해 유가가 하락 압력을 받고 있다"라고 말했다.
아시아 시장에서 발표된 중국의 6월 차이신 서비스업 구매관리자지수(PMI)는 53.9로 집계됐다.
이는 전월 57.1보다 하락한 것으로 6개월 연속 기준선인 50을 웃돌았지만, 5개월 만에 가장 낮은 수준으로 떨어진 것이다.
모건스탠리가 공급 과잉 우려에 원유 전망치를 하향했다는 소식도 나왔다.
모건스탠리는 브렌트유 기준 올해 3분기와 4분기 유가 전망치를 배럴당 75달러, 70달러로 하향했다. 기존에는 77.50달러, 75달러였다.
2024년 브렌트유 전망치도 5달러씩 하향해 내년 1분기 70달러, 2분기 72.50달러, 3분기 75달러, 4분기 80달러로 수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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