졸업후 현지 거주 약속하는 유학생 대상…기술인력 확보 포석
(서울=연합뉴스) 정재용 기자 = 대만 정부가 내년부터 대만에서 대학 교육과정을 마친 뒤 현지에 남겠다고 약속하는 외국인 유학생들 1만명을 대상으로 4년간 장학금을 지급하기로 했다.
6일 대만 중앙통신사와 타이완뉴스 등 현지 언론 매체에 따르면 차이잉원 대만 총통은 지난 4일 기술 인력 부족 상황을 타개하기 위해 이런 정책을 시행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차이 총통은 외국인 대학생 1만명에게 4년간 장학금을 주는 정책이 외국인 우수 인재를 유치하는 데 있어 양적, 질적으로 도움을 줄 것이라고 말했다.
차이 총통은 또 반도체를 비롯한 핵심 산업에 필요한 인재를 교육하기 위해 대만 대학들에 6개 학과를 추가로 개설했다고 덧붙였다.
판원중 대만 교육부장(장관)은 5일 이번 외국인 유학생 대상 장학금 지급 정책이 대만의 출생률 저하 문제와 산업계의 기술 인력 부족 문제에 대처하기 위해 정부 부처 간 협의를 통해 결정됐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번 정책의 구체적인 내용은 아직 확정되지 않았지만, 내년 초부터 외국인 유학생들에게 장학금을 지급할 수 있다고 말했다.
판 장관은 대만에 유학 온 외국인 인재들이 대학을 마친 뒤 대만에 계속 남도록 하는 것이 이번 정책의 핵심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또 이번 정책이 대만 산업계에 외국인 인재 확보를 위해 더 많은 자원을 투자하도록 유인하는 효과도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대만은 세계 최대 반도체 위탁생산(파운드리) 업체인 TSMC를 거느린 반도체 강국으로, 반도체, 신소재, 정보통신 분야 등 첨단 산업 분야에서 인력난을 겪고 있다.
jjy@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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