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F 산업발전포럼…"산업 체질개선·경쟁력 강화 필요"
(서울=연합뉴스) 임기창 기자 = 고금리에 따른 실물경기 침체, 중국 경기 회복 부진 등 요인으로 하반기 국내 경기 하강이 지속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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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원 현대경제연구원 경제연구실장은 6일 한국산업연합포럼(KIAF)이 주최한 '2023년 하반기 산업경제 여건 진단 및 대응 방향' 산업발전포럼에서 한국 경제를 둘러싼 리스크 요인을 제시하며 이같이 밝혔다.
주 실장은 고금리와 환율 변동성, 에너지 인플레이션,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중국의 리오프닝 효과 지연, 미국의 중국 고립정책에 따른 글로벌 공급망 단절 등을 올 하반기 주요 대외 리스크 요인으로 지목하면서 "이는 단기간 해소가 어려우므로 올해 남은 하반기는 물론 내년에도 한국 경제에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그는 설비투자의 경우 반도체 등 정보통신기술(ICT) 부문은 부진할 것으로 예상되고, 자동차와 조선 부문은 상대적으로 양호할 전망이지만 고금리로 자금시장 경색이 이어져 전반적인 투자 심리는 위축될 것으로 내다봤다.
이어 "수출은 작년 하반기 기저효과로 올 하반기 증가세를 기록할 것으로 보이나 중국 시장 침체, 반도체 시장 회복 지연 등으로 높은 회복세를 기대하기는 어렵다"고 내다봤다.
또 "하반기 물가는 원자재 가격 하락, 기대인플레이션 완화 등으로 점차 안정화할 것으로 전망되나, 한국은행의 물가안정 목표치인 소비자 물가상승률 기준 2.0%에 도달하기에는 시간이 더 걸릴 것"이라고 전망했다.
주 실장은 "현재 한국 경제는 긍정적 시나리오와 비관적 시나리오의 갈림길에서 대내외 경제 리스크 요인 개선이 지연될 경우 침체 장기화 경로로 빠질 가능성이 있다"고 우려했다.
그는 정부에 대해 ▲ 환경 변화에 대응할 수 있는 현실적이고 유연한 정책 기조로 전환 ▲ 글로벌 산업 지형 변화에 대응한 지역·품목 간 차별적 접근 전략 마련 및 경제 안보 외교 주력 ▲ 신기술·신산업 관련 투자 및 시장 규제 완화 ▲ 미래 성장 잠재력이 높은 기업에 대한 지원 집중 등을 주문했다.
아울러 "기업 입장에서는 최근 악화된 경영 여건을 고려해 보다 보수적인 관점으로 사업 전략을 수정할 필요가 있으며 현금 확보 및 장단기 부채 관리, 신사업 기회 확보, 성장 잠재력 제고를 위한 우수 인력 확보에 주력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정만기 KIAF 회장은 "수출 감소세가 둔화하는 등 우리 경제에 회복세 조짐이 보이는 것은 사실이지만 이는 우리의 경쟁력 향상이나 수출산업 기반 강화보다는 주로 세계 경기 변동에 의한 것이므로 근본적인 산업 체질 개선과 경쟁력 강화 노력이 필요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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