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연합뉴스) 경수현 특파원 = 2025년 오사카·간사이만국박람회(이하 오사카 엑스포)가 개막을 약 1년 9개월 앞둔 가운데 참여 예정 국가·지역 중 개별적으로 전시관을 짓기로 한 50여곳의 준비가 지지부진하자 일본 정부가 대책 추진에 나섰다고 요미우리신문이 6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참여 의사를 표명한 150여 국가·지역 중 미국, 중국 등 50여곳은 일본국제박람회협회가 짓는 전시관을 빌리거나 공동관을 이용하지 않고 개별 전시관을 자체적으로 지을 예정이다.
이들 50여곳은 일본 건설업자와 계약을 맺고 건축허가 신청을 내야 하지만 개막이 1년 9개월밖에 남지 않은 이날까지 신청서를 낸 곳은 전혀 없는 상태다.
이에 일본 정부는 다른 건축 수요가 늘어난 데다 건축 비용 증가로 인해 전시관 건설의 채산성이 낮아지면서 건축업자들이 수주에 소극적인 것으로 보고 최근 일본건설업연합회 등에 해외 전시관 건설에 협력해 달라고 요청하는 공문을 보냈다.
해외 전시관이 제대로 준비되지 않으면 오사카 엑스포가 국제박람회로서 성공적인 형태를 갖추지 못하게 될 우려가 있기 때문이라고 요미우리는 설명했다.
일본 정부는 외교 채널을 통해 참가국들에 전시관 디자인 간소화와 예산 증액을 요청할 것 등의 내용을 담은 대책안도 마련했다.
일본국제박람회협회도 해외 전시관 발주 업무 등을 지원하기 위한 창구를 신설하기로 했다.
또 협회는 건설업자가 공동으로 사용하는 가설 설비 비용을 지원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라고 요미우리는 전했다.
오사카 엑스포는 2025년 4월 13일부터 10월 13일까지 '생명이 빛나는 미래사회 디자인'을 주제로 열릴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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