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방정부와 온타리오주정부가 제공…美 IRA 인센티브와 동등한 수준
(뉴욕=연합뉴스) 강건택 특파원 = LG에너지솔루션과 스텔란티스의 합작법인이 캐나다 정부로부터 최대 15조원에 가까운 보조금을 받게 된다.
캐나다 연방정부와 온타리오주정부는 6일(현지시간) 공동성명을 내고 최대 150억 캐나다달러(약 14조7천억원)의 성과 인센티브를 합작법인에 제공한다고 밝혔다.
보조금의 3분의 2는 연방정부가, 나머지 3분의 1은 온타리오주가 각각 지급할 계획이다.
이번 인센티브는 스텔란티스와 LG에너지솔루션이 캐나다 온타리오주 윈저에 짓고 있는 전기차 배터리 생산공장에 제공된다.
보조금 규모는 캐나다 정부가 미국 인플레이션 감축법(IRA)과 동등한 수준에 맞춰서 지급하는 것으로 책정됐다. 지역언론 윈저스타가 앞서 보도한 것과 같은 액수이기도 하다.
크리스티아 프릴랜드 캐나다 부총리 겸 재무부 장관, 프랑수아-필립 샴페인 혁신과학산업부 장관, 더그 포드 온타리오주 총리, 빅 페델리 온타리오주 경제개발부 장관은 공동성명에서 "자동차 제조업 기반 확충과 좋은 일자리를 위해 한 세대에 한 번 있을 만한 사업을 유치하기 위해 연방정부와 주정부가 힘을 합쳤다"고 말했다.
LG에너지솔루션과 스텔란티스의 배터리 공장을 통해 양질의 일자리 수천 개를 직접 제공하는 것은 물론 간접적으로 수만 개의 일자리가 창출될 것으로 캐나다 측은 추정했다.
연방정부와 주정부는 "이번 성과 인센티브는 배터리 생산량과 판매량에 달려 있으며 그에 비례할 것"이라며 "만약 미국 IRA에 따른 인센티브가 감축되거나 취소될 경우 우리의 성과 인센티브도 그렇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들은 "청정 경제를 강화하기 위해 전기차 공급망을 구축하고 있다"며 "이번 조치로 캐나다와 온타리오의 자동차 제조 공급망이 더욱 성장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캐나다는 독일 폭스바겐이 온타리오주 세인트토머스에 짓는 배터리 생산공장에도 최대 130억 캐나다달러의 보조금을 지급하기로 했다.
이날 캐나다 정부의 공식 발표에 앞서 LG에너지솔루션과 스텔란티스의 합작법인 넥스트스타 에너지는 한국시간 6일 오전 "캐나다 온타리오주 지역 내 배터리 셀과 모듈 생산의 안정적 미래를 보장하는 계약서에 최종 사인했다"며 "캐나다 정부는 미국 IRA와 동등한 수준의 보조금 지급을 약속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양사는 지난 5월 15일부로 중단했던 배터리 모듈 공장 건설을 즉각 재개하기로 했다. 이 공장의 연간 생산능력은 45기가와트시(GWh)로, 2024년 가동을 시작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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