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로비=연합뉴스) 우만권 통신원 = 케냐 경찰은 소말리아 접경에서 알샤바브로 추정되는 무장단체의 매복 공격을 받았으나 반격을 가해 20명의 "무장 세력"을 사살했으며 이 과정에서 8명의 경찰관이 부상했다고 밝혔다.
6일(현지시간) 현지 일간 데일리네이션 인터넷판에 따르면 케냐 경찰 특수부대는 전날 소말리아와 국경을 맞댄 동북부 만데라 카운티에서 순찰하던 중 집중 사격으로 이어진 매복 공격을 받았다.
경찰청은 공식 트위터 계정에서 성명을 통해 "20명의 무장 세력이 치명적인 상처를 입었고" 8명의 경찰관이 다쳤다고 전했다.
성명은 "경찰은 또한 범죄 현장에서 여러 가지 무기를 회수했다"며 기관총과 로켓 발사기의 사진을 게시했다.
케냐 정부는 이날 지난 몇 달간 발생한 테러 공격을 이유로 애초 계획했던 소말리아와의 국경 재개방 계획을 연기한다고 발표했다.
앞서 지난달 13일 소말리아와 국경을 접한 동부 가리사 카운티에서는 케냐 경찰 8명이 탄 차량이 도로에 매설된 사제 폭발물에 부딪혀 목숨을 잃었다.
이어 24일에는 국경에 위치한 또 다른 해안 도시 라무에서 테러리스트의 공격에 민간인 5명이 참수당했다.
케냐는 2011년 알카에다와 연계된 이슬람 무장단체 알샤바브를 소탕하기 위해 아프리카연합(AU)군의 하나로 소말리아에 군대를 파견한 이후 이들 반군의 보복 공격을 받아왔다.
2015년 가리사 대학에서는 알샤바브의 공격으로 교내 기숙사 등지에서 학생 등 148명이 숨졌다.
그에 앞서 2013년에는 테러리스트들이 수도 나이로비의 웨스트게이트 쇼핑몰을 습격해 한국인 1명을 포함해 67명을 살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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