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렘린 "젤렌스키·에르도안 회담 결과 주의 깊게 지켜볼 것"
(이스탄불=연합뉴스) 조성흠 특파원 = 러시아는 7일(현지시간)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가까운 시일 내에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튀르키예 대통령과 만날 수 있다는 입장을 재확인했다.
스푸트니크, 로이터 통신 등에 따르면 드미트리 페스코프 크렘린궁 대변인은 이날 기자들과 전화회의에서 러시아·튀르키예 정상회담 가능성에 대한 질문에 대해 "가까운 시일 내 회담을 배제하지 않는다"고 답했다.
이어 "알다시피 푸틴 대통령과 에르도안 대통령은 자주 정기적으로 대화한다. 대면 회담에 대한 대화도 있었다"며 "그런 접촉의 조건과 날짜가 정해지는 대로 알리겠다"고 밝혔다.
이날 튀르키예 A 하베르 방송 역시 에르도안 대통령이 푸틴 대통령과 만날 수 있다면서, 장소는 튀르키예가 아닐 수도 있지만 형식은 직접 대면이 될 것이라고 보도했다.
지난달 15일 유리 우샤코프 러시아 대통령 외교담당 보좌관도 에르도안 대통령이 푸틴 대통령을 초청한 사실을 공개하고 "(튀르키예) 방문 계획이 잡혀 있다"고 밝힌 바 있다.
페스코프 대변인은 이날 예정된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과 에르도안 대통령과 회담에 대해서는 "양측의 협상 결과를 매우 주의 깊게 지켜볼 것이다. 이는 매우 중요한 일"이라고 말했다.
이어 "우리는 튀르키예와 건설적 협력관계를 유지하고 있다"며 "따라서 에르도안 대통령과 젤렌스키 대통령 사이에 어떤 논의가 있었는지 아는 데 관심이 있다"고 덧붙였다.
오는 11~12일 리투아니아 빌뉴스에서 열리는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정상회의를 앞두고 유럽 순방 중인 젤렌스키 대통령은 이날 이스탄불에서 에르도안 대통령과 회담할 예정이다.
두 정상은 이 자리에서 우크라이나 사태 해결 방안, 전쟁 포로 교환, 흑해곡물협정 연장, 우크라이나 및 스웨덴의 나토 가입 등에 대해 논의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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