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상회의 때 서명 예정…기한없이 기준선에 '하한' 부과
(서울=연합뉴스) 최재서 기자 =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동맹국들이 방위비 지출 가이드라인을 국내총생산(GDP) 대비 최소 2%로 합의했다고 7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 등이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복수의 외교 관계자는 이날 나토 31개 회원국이 향후 "GDP 대비 최소 2%를 방위비에 투자하겠다는 지속적인 약속"에 합의했다고 밝혔다.
나토는 2014년부터 GDP 대비 2%를 일종의 방위비 달성 목표로 삼아왔으나, 이러한 기준선을 최소 요건으로 명확히 변경한다는 취지다.
각국 정상들은 오는 11~12일 리투아니아 빌뉴스에서 열리는 나토 정상회의에서 새로운 방위비 지출 가이드라인에 서명할 예정이다.
옌스 스톨텐베르그 나토 사무총장도 이날 동맹국들이 "더 야심 찬 방위비 투자 약속을 하게 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GDP 대비 최소 2%'를 언급했다.
미국의 한 고위 관리는 지속성이라는 가이드라인의 목적을 고려해 별도의 기한이 설정되지는 않을 예정이라고 블룸버그통신에 전했다.
나토 각국은 지난해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방위비 지출 확대를 추진해왔으나 기존 가이드라인조차 따라가지 못하는 실정이다.
나토에 따르면 올해 31개국 중 11개국만 기존의 2% 지출 가이드라인을 달성하거나 초과한 것으로 집계됐다.
미국과 영국, 폴란드, 그리스, 에스토니아, 리투아니아, 핀란드, 루마니아, 헝가리, 라트비아, 슬로바키아 등이 여기에 포함된다.
반면 캐나다와 슬로베니아, 튀르키예, 스페인, 벨기에, 룩셈부르크 등은 방위비 지출이 GDP의 1.4%에도 못 미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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