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헤란=연합뉴스) 이승민 특파원 = 이란이 작년 10월 13명이 사망한 이슬람 시아파 성지 테러에 가담했다가 사형 선고를 받은 남성 2명에 대한 형을 공개 집행했다.
사법부가 운영하는 미잔 통신은 8일(현지시간) 중남부 도시 시라즈의 한 거리에서 극단주의 무장단체 대원 2명의 교수형이 공개적으로 이뤄졌다고 보도했다.
사법부는 지난 3월 무장 반란 등의 혐의로 기소된 이들 2명에 대해 사형을 선고했다. 이들과 함께 테러에 직간접적으로 가담한 다른 대원 3명에 대해서는 각각 징역 25·15·5년이 선고됐다.
이란은 중국 다음으로 사형 집행을 많이 하는 국가로 알려져 있다.
지난해 10월 26일 중부 시라즈의 시아파 성지 샤체라크 영묘에서 무장 괴한이 신도들을 향해 무차별 총격을 가했다.
당국은 사건 발생 초기 테러 공격으로 15명이 숨지고 40여명이 다쳤다고 밝혔지만, 나중에 사망자 수를 13명으로 수정했다.
이란 최고 지도자와 대통령 등 지도부는 테러 배후에 대한 보복을 천명한 바 있다.
정보부는 사건 발생 한 달 뒤 테러 배후 26명을 붙잡았다고 발표했다.
당국은 이들이 이슬람국가(IS)와 연계된 이슬람 수니파 극단주의 무장 조직 '타크피리'와 연관이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고 발표했다.
이슬람 시아파 국가인 이란에서는 2017년 의회에서 폭탄 테러가 발생해 17명이 숨지기도 했다. 당시 IS는 배후를 자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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