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징=연합뉴스) 한종구 특파원 = 미국이 중국의 반(反)간첩법(방첩법) 강화 등에 맞춰 자국민에게 중국 여행을 재고하라고 권고한 것에 대해 중국이 잘못된 방법이라며 빨리 바로 잡으라고 주장했다.
마오닝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10일 정례 브리핑에서 관련 질문에 "중국은 법치국가"라며 "유관 부서가 외국 기업에 대해 법률에 따라 안보 심사를 진행하기로 한 결정은 법률과 사실에 근거해 내린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중국은 각국 국민과 기업이 중국에서 사업을 하는 것을 환영하고 법률에 따라 출입국의 자유를 포함해 중국 내 안전과 합법적 권익을 보장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지난해 1∼10월 미국 유학을 위한 중국인 유학생 비자 발급이 38% 감소했다는 점을 강조하며 미국은 미국 내 중국인 구금을 불사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마오 대변인은 "미국이 하루빨리 잘못된 방법을 바로잡고 중미 각 분야 실무협력을 교란하는 것을 중지하며 중국 기업과 인민에 대한 임의적인 구금을 중지해야 한다"며 "미국에 있는 중국 기업과 인민의 정당하고 합법적인 권익을 보장할 것을 촉구한다"고 밝혔다.
미국 국무부는 최근 중국의 방첩법 강화와 관련해 중국 본토·홍콩·마카오 에서 자의적으로 구금될 가능성을 우려하며 이들 지역 여행을 재고할 것을 권고하는 안내를 최근 홈페이지에 게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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