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축구협회장 "올해 프로리그 여성 관중 입장 허용 방침"

입력 2023-07-10 18:58  

이란 축구협회장 "올해 프로리그 여성 관중 입장 허용 방침"


(테헤란=연합뉴스) 이승민 특파원 = 올해 이란 프로축구 경기에서 여성 관중의 입장이 허용될 것이라고 국영 IRNA 통신 등이 1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메흐디 타지 축구협회 회장은 전날 프로축구 조 추첨식에 참석해 "올해 리그의 두드러진 점 중 하나는 여성 관중이 경기장에 들어갈 수 있다는 것"이라고 밝혔다.
그간 이란은 특별한 경우에만 여성들의 축구 경기 관람을 허용해 왔다.
지난해에는 프로리그 1회 경기에 한해 여성 팬의 입장을 허용했다. 당시 아자디스타디움 7만8천석 가운데 약 30%인 2만8천석 정도가 여성의 몫으로 배정됐었다.
1979년 이슬람 혁명 이후 신정일치 체제를 유지하며 율법을 엄격히 적용해온 이란은 여성의 축구장 입장을 금지했다.
세계에서 유일하다시피 한 '금녀 정책'에 비판 여론이 높아지자 이란 당국은 2018년 10월 친선경기에 여성 200여 명을 입장하도록 했다. 그러나 그 대상은 선수 가족이나 고위 공직자 등으로 제한했다.
2019년 축구장에 몰래 들어가려다 체포된 여성이 징역형을 두려워한 나머지 법원 앞에서 분신해 죽는 사건이 벌어져 여성 관중을 허용해야 한다는 여론이 가열됐다.
국제축구연맹(FIFA)도 대표단을 파견하는 등 여성 관중을 허용하라고 압박하자, 이란은 지난해까지 자국에서 열린 일부 A매치(국가대표팀 간 경기)에만 수천 명 규모로 입장을 승인했다.
logos@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관련뉴스

    top
    • 마이핀
    • 와우캐시
    • 고객센터
    • 페이스 북
    • 유튜브
    • 카카오페이지

    마이핀

    와우캐시

    와우넷에서 실제 현금과
    동일하게 사용되는 사이버머니
    캐시충전
    서비스 상품
    월정액 서비스
    GOLD 한국경제 TV 실시간 방송
    GOLD PLUS 골드서비스 + VOD 주식강좌
    파트너 방송 파트너방송 + 녹화방송 + 회원전용게시판
    +SMS증권정보 + 골드플러스 서비스

    고객센터

    강연회·행사 더보기

    7일간 등록된 일정이 없습니다.

    이벤트

    7일간 등록된 일정이 없습니다.

    공지사항 더보기

    open
    핀(구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