히마찰프라데시주서 최근 폭우로 72명 사망
(서울=연합뉴스) 유창엽 기자 = 인도 수도 뉴델리를 지나는 야무나 강 수위가 수일 동안 계속되는 몬순(우기) 폭우로 위험 수준을 넘어 강 주변 및 저지대 주민들을 위협하고 있다.
10일(현지시간) 신화통신과 민트 등 인도 매체에 따르면 야무나 강 수위를 측정하는 지점인 올드 레일웨이 브리지에서 수위가 위험 수준인 204.5m보다 더 높은 205.4m에 이르렀다.
정부 소식통들은 강 수위 상승원인 중 하나로 뉴델리를 포함하는 델리주와 인접한 하리아나주에서 하트니 쿤드 댐 물을 야무나 강으로 대량 방류한 점을 꼽았다.
북부 히말라야 산맥에서 발원하는 야무나 강은 하리아나, 우타르프라데시, 우타라칸드, 델리주를 관통한다.
야무나 강의 범람 위험이 커지자 델리주 당국은 분주히 움직이기 시작했다.
당국은 강 주변 주민 3만7천여명에게 안전지대로 대피하라고 알리는 안내방송을 계속하고 있다. 또 구조대원들은 익사사고 방지 등을 위해 35개 보트에 나눠타고 강을 순찰하고 있다.
델리지역은 몬순 폭우에 따른 침수 등으로 교통흐름에도 차질을 빚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지난 9일 폭우로 뉴델리 시내 13개 지점에서 나무가 뽑혀 곳곳에서 교통 흐름이 원활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이어 시내 70개 지점이 침수된 것으로 보고됐다며 펌프를 동원해 물에 잠긴 도로에서 물을 퍼내고 있다고 덧붙였다.
북부 히마찰프라데시주 등지도 델리 상황과 비슷하다. 특히 히마찰프라데시주에선 최근 폭우로 72명이 숨지고 8명은 실종됐으며 92명이 부상했다.
국내외 관광객들이 자주 이용하는 히마찰프라데시주 마날리와 찬디가르간 고속도로의 여러 구간에서 산사태가 발생해 고속도로 전체가 폐쇄됐다. 연방정부 영토인 찬디가르는 북부 펀자브주와 하리아나주의 공동 주도(州都)로 기능하고 있다.
하리아나주 암발라시(市) 주거지역에선 홍수가 나 도로에 있던 주민들이 목까지 물에 잠기는 모습이 목격되기도 했다.
yct9423@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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