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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징=연합뉴스) 한종구 특파원 = 내각인 국무원에서 공산당 중앙 소속으로 바뀌면서 위상이 한층 강화된 중국의 홍콩·마카오 담당 부서가 첫 회의를 열고 본격적인 활동을 시작했다.
11일 중국 국무원 홍콩·마카오 사무판공실 홈페이지에 따르면 공산당 중앙 홍콩·마카오 공작판공실은 이날 오전 첫 회의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샤바오룽 주임이 회의를 주재하고 연설했다고 소개했다.
당국은 그러나 회의 내용이나 샤 주임의 연설 내용에 대해서는 공개하지 않았다.
샤 주임은 시진핑 국가주석의 저장성 당 서기 시절 부서기로 활동한 측근이자 홍콩 문제에 대한 '강경파'로 꼽히는 인물이다.
2020년 2월부터 당 중앙 홍콩·마카오 공작판공실의 전신 격인 국무원 홍콩·마카오 사무판공실 주임을 맡아 중국 정부의 홍콩 문제를 총괄했다.
중국이 홍콩과 마카오 업무를 국무원에서 공산당으로 이관했지만, 수장은 여전히 샤 주임에게 맡긴 셈이다.
앞서 중국 공산당 중앙과 국무원은 지난 3월 '당과 국가기구 개혁방안'을 발표하며 당 중앙 홍콩·마카오 공작판공실을 신설해 국무원이 담당하던 홍콩과 마카오 관련 업무를 이관한다고 밝혔다.
서방과의 갈등이 집약된 홍콩 문제를 시 주석 중심으로 당이 직접 관할하고, 이른바 '홍콩의 중국화'에 박차를 가하겠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중국 당·정은 당 중앙 홍콩·마카오 공작판공실 신설을 발표하면서 "일국양제(一國兩制·한 국가 두 체제) 관철, 중앙의 전면적인 통치권 실행, 법에 입각한 통치, 국가안보 수호 등 업무를 맡아 홍콩과 마카오가 국가 발전의 큰 그림에 통합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역할을 맡는다"고 설명한 바 있다.
jkha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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