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뉴스) 윤영숙 연합인포맥스 특파원 = 뉴욕유가는 달러 약세 흐름과 원유 재고가 줄어들 것이라는 전망에 상승했다.
11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에서 8월 인도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장보다 1.84달러(2.52%) 오른 배럴당 74.83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종가는 지난 5월 1일 이후 최고치이다.
유가는 지난 9거래일 중에서 7거래일간 올랐다.
달러화 가치가 미국의 소비자물가지수(CPI) 발표를 하루 앞두고 하락세를 지속하면서 유가 상승에 일조했다.
달러화로 거래되는 원유는 달러화 가치가 하락하면 해외 트레이더들의 원유 매수를 자극한다.
주요 6개 통화에 대한 달러화 가치를 보여주는 ICE달러지수는 이날 107.727에서 거래됐다. 이는 5월 11일 이후 최저치이다.
미국의 물가 상승 압력이 완화돼 연방준비제도(연준·Fed)의 긴축도 막바지에 이를 것이라는 기대가 커지면서 달러화 가치는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글로벌 원유재고가 앞으로 15개월간 하락할 것이라는 보고서도 나왔다.
미 에너지정보청(EIA)은 이날 발표한 '단기 에너지 전망' 보고서에서 석유수출국기구(OPEC) 플러스(+) 산유국들의 감산 연장 결정으로 단기적으로 원유 공급이 줄어들 것이라고 말했다.
EIA는 앞으로 5개 분기 동안 전 세계 원유 재고가 줄어들 것이라며 이는 유가를 브렌트유 기준 연말 배럴당 81달러까지 끌어올릴 것으로 예상했다.
EIA는 내년 WTI 가격의 평균 전망치는 배럴당 78.51달러, 브렌트유 전망치는 배럴당 83.51달러로 제시했다. 이는 6월 전망치와 같다.
오안다의 크레이그 얼람 선임 시장 애널리스트는 "5월 초 이후 유가가 여전히 박스권 고점에서 거래되고 있으나 최근의 고점 돌파는 배럴당 80달러를 뚫을 수 있을 모멘텀을 주는 신호로 보여질 수 있다"고 말했다.
투자자들은 다음날 발표되는 EIA의 주간 원유 재고 자료도 주시하고 있다.
ysyo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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