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연합뉴스) 경수현 특파원 = 일본 정부는 12일 "북한에서 탄도미사일 가능성이 있는 물체가 발사됐다"며 "정보를 수집, 분석 중"이라고 밝혔다.
방위성에 따르면 북한이 이날 오전 9시 59분께 동해 쪽으로 발사한 탄도미사일은 오전 11시 13분께 한반도 동쪽 약 550㎞ 지점, 일본의 배타적경제수역(EEZ) 밖에 떨어질 것으로 추정됐다.
일본 해상보안청은 오전 11시 15분께 북한 미사일이 "이미 낙하한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고 NHK는 전했다.
일본 정부는 이날 북한의 미사일 발사 소식에 항해 중인 선박에 향후 정보에 주의해줄 것을 당부하고 국가안전보장회의(NSC)도 열었다.
해외 순방 중인 기시다 후미오 총리는 북한의 미사일 발사 소식을 접하고서 "신속한 정보 제공. 항공기·선박 안전 확인, 예상외 사태 대비 태세 확보 등을 관계부처에 지시했다"고 일본 정부 대변인인 마쓰노 히로카즈 관방장관은 전했다.
마쓰노 장관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현시점에서 피해 정보 등 보고는 확인되지 않았다"며 "자위대에 의한 파괴 조치는 실시하지 않았고 전국순시경보시스템(J-ALERT)도 발동하지 않았다"고 전했다.
그는 "북한의 일련의 행동은 국제사회의 평화와 안전을 위협하는 것으로, 결코 용인할 수 없다"며 중국 베이징의 대사관 채널을 통해 엄중히 항의했다면서 "유엔을 비롯해 미국, 한국과 긴밀히 협력해 대응할 것"이라고 말했다.
일본 정부는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여부 등 자세한 사항은 현재 정보를 분석 중이라고 전했다.
앞서 이날 한국 합동참모본부는 북한이 동해상으로 탄도미사일을 발사했다고 밝혔다.
북한이 탄도미사일을 발사한 것은 지난달 15일 이후 27일 만이다.
김여정 북한 노동당 부부장은 최근 담화를 내고 미국 공군 전략정찰기가 북한의 동해 배타적경제수역(EEZ) 상공을 침범했다고 주장하며, 이를 반복하면 군사적 대응 행동에 나서겠다고 위협한 바 있다. (취재보조:김지수 통신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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