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링컨·왕이 24일만에 대좌…美 "中 행위 직접적 우려 제기"(종합2보)

입력 2023-07-13 23:48   수정 2023-07-14 11:59

블링컨·왕이 24일만에 대좌…美 "中 행위 직접적 우려 제기"(종합2보)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서 양자 회담…"솔직하고 건설적 대화"
中 해커 겨냥 "책임 묻기 위해 적절한 행동 취할 것" 경고도



(워싱턴·베이징=연합뉴스) 김경희 정성조 특파원 = 토니 블링컨 미 국무장관과 왕이 중국공산당 중앙정치국 위원이 13일(현지시간) 아세안지역안보포럼(ARF) 외교장관 회의를 계기로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에서 회담했다.
블링컨 장관의 지난달 중국 방문 이후 24일만의 재회동이다.
두 사람은 친강 중국 외교부장의 건강 이상으로 인해 왕 위원이 '대타'로 ARF 회의에 참석하게 되면서 다시 마주하게 된 것이다.
미 국무부는 성명을 통해 "이번 회담은 중국과 공개된 소통선을 유지하고자 하는 지속적 노력의 일환"이라며 "이를 통해 다양한 범위에 있어 미국의 이익을 분명히 하고 오해에 따른 위험을 줄여 책임감 있는 경쟁을 운용하고자 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두 사람은 회담에서 다양한 범위의 양자 및 역내, 세계적인 문제에 있어 솔직하고 건설적인 대화를 나눴으며, 이 가운데는 차이가 분명한 의제와 잠재적 협력이 가능한 문제가 함께 포함됐다고 국무부는 전했다.
블링컨 장관은 이 자리에서 "우리는 양국의 군사 등 소통 채널을 열어둘 책임이 있고, 나는 그것이 긴급히 할 일이라 생각한다"며 "우리는 아직 그것을 이루지 못했다"고 말했다고 AFP통신이 보도했다.
블링컨 장관은 대만 해협에서 평화와 인정 유지의 필요성도 강조한 것으로 전해졌다.
또 중국의 행동과 관련해 미국을 비롯해 동맹들이 공유하는 우려를 직접적으로 제기하고 국제적 도전 과제에 있어 공조 진전을 도모했다고 국무부는 설명했다.
이와 관련해 AFP는 블링컨 장관이 중국 해커그룹이 미국 정부 기관 등의 이메일 계정에 침입했다는 미 정부 발표와 관련해 경고도 했다고 전했다.
미국 정부와 마이크로소프트(MS)는 전날 중국 기반 해커가 미국 정부 기관을 포함한 약 25개 기관의 이메일 계정에 침입해 이들 기관의 이용자 계정을 공격했다고 밝혔으며, 피해 대상에는 지나 러몬도 상무장관도 포함된 것으로 확인됐다.
중국 정부는 이에 대해 "허위 정보"라고 반박하고 있다.
익명을 요구한 미 당국자는 블링컨 장관이 "미 정부와 기업, 시민을 겨냥한 그 어떤 행동이라도 미국에 중요하며, 우리는 그들에게 책임을 묻기 위해 적절한 행동을 취할 것임을 분명히 했다"고 말했다.
이 당국자는 '블링컨 장관이 새로운 사건을 언급했다'는 말을 했으나, 블링컨 장관이 연루 대상으로 중국을 직접 지목했는지 여부를 이야기하려던 대목에서 멈췄다고 AFP는 설명했다.
블링컨 장관은 이와 함께 미국을 비롯한 동맹들은 자유롭고 열려있으며 규범에 기초한 국제질서라는 이념을 진전시킬 것이라는 점을 분명히 했다.
양측은 이날 회담에서 향후 소통선을 이어가기로도 합의했다.
중국 정찰풍선이 미국 영토를 침범한 뒤 최악으로 치달은 미중 갈등은 지난달 블링컨 장관의 방중을 계기로 일단 관계 개선의 물꼬를 튼 것으로 평가된다.
재닛 옐런 재무장관이 최근 중국을 찾아 양국간 경제 현안을 논의한 데 이어 러몬도 상무장관 역시 조만간 중국을 방문해 민감한 통상 문제에 대한 협의를 진행할 것으로 전해진다.
다만 이번 해킹 사태를 포함해 크고 작은 현안 전반을 놓고 양국은 여전히 팽팽한 긴장관계를 유지하고 있다.
kyunghee@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관련뉴스

    top
    • 마이핀
    • 와우캐시
    • 고객센터
    • 페이스 북
    • 유튜브
    • 카카오페이지

    마이핀

    와우캐시

    와우넷에서 실제 현금과
    동일하게 사용되는 사이버머니
    캐시충전
    서비스 상품
    월정액 서비스
    GOLD 한국경제 TV 실시간 방송
    GOLD PLUS 골드서비스 + VOD 주식강좌
    파트너 방송 파트너방송 + 녹화방송 + 회원전용게시판
    +SMS증권정보 + 골드플러스 서비스

    고객센터

    강연회·행사 더보기

    7일간 등록된 일정이 없습니다.

    이벤트

    7일간 등록된 일정이 없습니다.

    공지사항 더보기

    open
    핀(구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