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탄불=연합뉴스) 조성흠 특파원 = 북한이 지난 12일 동해 쪽으로 발사한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이 러시아 배타적경제수역(EEZ)에 낙하한 것으로 보인다고 유엔이 발표했으나 러시아는 이를 부인했다.
14일(현지시간) 스푸트니크 통신에 따르면 마리야 자하로바 러시아 외무부 대변인은 이날 텔레그램에서 "현재로선 북한 미사일이 우리 EEZ에 떨어졌다는 것을 뒷받침할 자료가 없다"고 밝혔다.
전날 칼레드 키아리 유엔 정무·평화구축국(DPPA) 사무차장은 브리핑에서 이번에 북한이 발사한 미사일에 대해 "약 74분간 1천여㎞를 날아 일본 해역에 가까운 러시아의 EEZ에 낙하한 것으로 보인다"며 "아마 이는 북한 탄도미사일의 가장 긴 비행일 것"이라고 밝혔다.
합동참모본부에 따르면 북한은 지난 12일 동해상으로 ICBM을 발사했고, 이는 고각으로 약 1천㎞ 비행 후 동해상에 탄착했다.
일본 정부는 해당 미사일의 최고 고도가 6천㎞를 넘고 약 74분간 비행해 홋카이도 오쿠시리섬 서쪽 약 250㎞ 해상에 떨어진 것으로 추정했다. 탄두 무게 등에 따라서는 최장 사거리가 1만5천㎞를 넘어 미국 전역을 사정거리에 둘 수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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