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P·NORC 조사 "53%, 의회가 민주가치 옹호 못 해…기후정책은 다수 지지"
(워싱턴=연합뉴스) 이상헌 특파원 = 미국에서 민주주의가 매우 잘 작동하고 있다고 생각하는 미국인이 10명 중 1명에 불과하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AP통신과 시카고대학 여론연구센터(NORC)가 지난달 22∼26일 전국의 미 성인 1천220명을 상대로 조사해 15일(현지시간) 발표한 결과(오차범위 ±3.9%포인트)에 따르면 미국에서 민주주의가 매우 잘 작동하고 있다는 응답자는 10%였다.
응답자의 40%는 '다소 작동하고 있다'고, 49%는 '잘 작동되지 않는다'고 답했다.
의회가 민주주의의 가치를 옹호하는 일을 제대로 하고 있지 않다는 응답은 53%에 달했고, 16%만이 의회가 일을 제대로 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민주당과 공화당에 대한 신뢰 모두 상당히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응답자의 56%는 공화당이 민주주의 수호를 위해 일을 제대로 하고 있지 않다고 했고, 47%는 민주당이 그렇다고 응답했다.
정부가 '나와 같은 사람들'의 의견을 매우 잘 대변하고 있다고 답한 사람은 12%에 그쳤고, 다소 대변하고 있다는 응답자는 35%였다. 응답자의 과반인 53%가 전혀 대변되지 않는다고 말해 정부에 대한 불신이 상당했다.
공화당 지지층의 60%, 민주당 지지층 40%가 자신들의 의견이 잘 대변되지 않는다고 각각 답해, 민주당 정부에서 공화당 지지층의 불만이 더 큰 것으로 나타났다.
또 낙태와 총기, 경제 정책 등에 대한 진보와 보수층의 의견이 극명하게 엇갈리는 가운데 기후변화 정책은 민주당 지지층(56%)과 공화당 지지층(54%) 모두 과반이 넘는 찬성률을 보여 눈길을 끌었다.
honeybe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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