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월 발표때는 11% 급등·4월에는 10% 급락…7월에는?
(샌프란시스코=연합뉴스) 김태종 특파원 = 미국 전기차 업체 테슬라의 2분기(4∼6월) 실적이 예정된 가운데 주가가 300달러를 돌파할지 관심이 쏠린다.
16일(현지시간) 관련 업계 등에 따르면 테슬라는 오는 19일 뉴욕증시 마감 직후 올해 2분기 실적을 발표한다.
관심은 지난 1월과 같이 시장 예상을 뛰어넘는 깜짝 실적을 내놓을 지 여부다.
월가에서는 테슬라가 2분기 248억8천만 달러(31조6천722억원)의 매출과 83센트(1천56원)의 주당 순이익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 169억3천만 달러(21조5천518억원)보다 47% 증가한 수준이다. 작년 2분기 주당순이익은 2.27달러(2천889원)였다.
테슬라는 지난 3개월간 차량 46만6천대를 인도해 일단 큰 폭의 매출 증가세가 예상되고 있다. 이는 1년 전에 비해 83% 늘어난 규모다.
그러나 수익률은 지난해보다 떨어질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인도 차량 대수가 많이 증가한 것은 테슬라가 가격 인하 정책을 썼기 때문이다.
테슬라 주가는 올해 실적 발표 후 크게 요동쳤다.
작년 4분기 실적을 발표한 다음날인 1월 26일 주가는 144.43달러에서 160.27달러로 11% 급등했다.
작년 4분기 매출과 주당 순이익이 모두 시장 예상치를 뛰어넘었고, 우려와 달리 전기차 수요가 좋아질 것이라는 긍정적인 전망이 제시됐기 때문이다.
반면 올해 1분기 실적을 발표한 이튿날인 4월 20일 주가는 180.59달러에서 162.99달러로 10% 폭락했다.
가격 인하로 매출은 작년 1분기보다 24% 증가했으나, 반대로 순익은 24% 감소하며 시장 전망치를 밑돌았기 때문이다.
현재 테슬라 주가는 281.38달러(35만8천196원)로 작년 4분기와 같이 깜짝 실적을 내놓으면 주가는 단숨에 300달러를 돌파할 수 있다.
그러나 기대에 미치지 못한다면 고꾸라질 수 있다.
지난 15일 밝힌 전기 픽업트럭 '사이버트럭' 생산 시작은 300달러로 향하는 주가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taejong75@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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