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리아 알아사드, 아랍연맹 복귀 후 외교행보 박차
(서울=연합뉴스) 김계환 기자 = 모하메드 알수다니 이라크 총리가 12년 만에 시리아를 방문했다.
16일(현지시간) AP통신 등에 따르면 알수다니 총리는 이날 고위급 대표단을 이끌고 시리아의 수도 다마스쿠스를 방문해 바샤르 알아사드 대통령과 만나 난민귀환과 서방 제재 등에 대해 논의했다.
알수다니 총리는 회담 후 내놓은 성명에서 양국 간 무역과 경제, 운송, 관광 등 다양한 양국 관심사에 대해 논의했다면서 특히 시리아 난민 귀환과 시리아에 대한 서방의 제재 해제 필요성 등에 대해서도 의견을 나눴다고 밝혔다.
또한 기후변화와 테러 차단을 위한 양국이 안보협력 방안에 대해서도 집중적인 논의가 있었다고 말했다.
시리아 대통령실도 이웃 국가인 이라크와 관계 증진 방안에 대한 논의가 있었다면서 특히 양국의 피해가 예상되는 터키의 유프라테스강 개발과 마약 문제에 대한 언급도 있었다고 소개했다.
이라크는 시리아가 아랍연맹에서 퇴출당한 이후에도 긴밀한 관계를 유지하고 있었으며 시리아의 아랍연맹 복귀에도 이라크의 지원이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시리아는 지난 2011년 반정부 시위를 정부가 강경 진압하면서 아랍연맹에서 퇴출당했으며 이후 10년 넘게 내전이 이어지면서 50만 명이 숨지고 500여만명의 난민이 발생했다.
난민 가운데 25만여명은 이라크에 머물고 있다.
한편 알수다니 총리의 시리아 방문은 파이살 메크다드 시리아 외무장관의 초청에 따른 것이지만 알아사드 정권의 고립상태가 끝났음을 알린 것이기도 하다고 dpa통신은 평가했다.
시리아는 지난 5월 아랍연맹에 복귀했으며 알아사드 대통령은 같은 달 사우디아라비아 제다에서 열린 제32회 아랍연맹(AL) 정상회의에 참석한 바 있다.
kp@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