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무 장관, 18일 발표…러시아의 분열 시도에도 '경고'
(서울=연합뉴스) 송진원 기자 = 영국 정부가 5년 만에 새로운 대테러 전략을 공개한다.
16일 영국 일간 더타임스에 따르면 수엘라 브레이버먼 내무부 장관은 18일 대테러 전략인 '콘테스트'의 최신 안을 발표한다.
영국의 대테러 전략은 예방(Prevent), 보호(Protect), 준비(Prepare), 추적(Pursue)이라는 4P를 중심으로 했다.
브레이버먼 장관은 이 자리에서 수니파 극단주의 무장단체 이슬람국가(IS)와 알카에다가 여전히 영국 내 테러 공격을 모의하고 있다고 경고할 예정이다.
이러한 이슬람 테러리즘의 위협이 영국이 맞닥뜨린 가장 심각한 위협이며, 정보국(M15) 업무량의 4분의 3을 차지한다고도 설명할 예정이다.
더타임스는 영국의 대테러 담당 경찰이 약 800건의 사건을 수사하고 있으며, 지난해에는 테러 관련 범죄로 169명을 체포했다고 보도했다.
지난 6년간 정보기관과 법 집행기관이 계획 후기 단계에 있던 39건의 테러 공격을 막았고, 지난 7개월 동안에도 2건의 테러가 저지됐다고 보도했다.
지난달엔 이슬람국가가 영국에서 열린 대중 집회를 공격할 계획이었다는 사실이 이라크군에 발각되기도 했다.
브레이버먼 장관은 극단주의 이슬람 단체들 외에도 러시아가 영국에 분열을 일으키기 위해 테러리즘을 이용하고 있으며, 이 역시 점점 더 위협이 되고 있다고 경고할 예정이다.
실제 한 연구에 따르면 2017년 맨체스터 아레나 폭탄 테러나 2019년 영국 런던 브리지 칼부림 테러 이후 러시아 연계 계정들이 분열적이고 극우적인 메시지를 증폭하는 데 사용됐다고 한다.
한 정부 소식통은 더타임스에 "이번 보고서는 5년 만에 처음으로 작성된 것으로, 영국의 테러 대응에 대한 포괄적인 업데이트"라며 "테러리스트들은 변모하고 있으며 우리는 경계를 늦추지 말아야 한다"고 말했다.
대테러 전략과 관련해 야당인 노동당의 이베트 쿠퍼 예비내각 내무부 장관은 극단주의 단체가 인공지능(AI) 챗봇을 훈련시켜 테러를 확산하는 것을 막기 위해 노동당 정부가 새로운 법을 통과시킬 거란 계획을 발표한다.
그는 보수당 정부의 대테러 전략 최신 안에 AI의 고의적 오용 및 온라인 급진화 증가에 대처하기 위한 조치도 포함하라고 촉구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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