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태국 두리안 수출 물량 96% 중국이 수입
(방콕=연합뉴스) 강종훈 특파원 = 중국 수입과일시장에서 태국산이 40%가 넘는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7일 현지 매체 네이션에 따르면 라차다 타나디렉 태국 정부 부대변인은 지난해 기준 중국 수입과일시장에서 태국산의 점유율이 43.1%로 가장 높다고 전했다.
태국에 이어서는 칠레가 24.4%의 점유율을 기록했다. 주요 체리 생산국인 칠레가 한때 중국에 과일을 가장 많이 수출하는 국가였지만 태국이 그 자리를 차지한 것이다.
이는 '과일의 제왕'으로 불리는 두리안이 과거 중국에서 고급 과일의 대명사로 꼽히던 체리를 넘어 큰 인기를 끌고 있는 것과도 관련이 있다.
태국은 지난해 약 31억3천만달러(3조9천607억원) 규모의 두리안을 수출했으며, 이 중 96% 이상이 중국으로 향했다.
중국은 태국에서 지난해 태국에서 두리안을 포함해 전년보다 3.72% 증가한 49억달러(6조3천763억원)어치의 과일을 수입했다.
중국과 라오스를 운행하는 화물열차 개통, 중국 정부의 코로나19 규제 완화 등도 수출량 증가의 원인이 됐다.
중국은 현재 태국에서 두리안, 망고, 구아바, 망고스틴 등 총 22종의 과일을 수입하고 있다.
태국산 두리안의 중국시장 점유율은 90%가 넘는 것으로 알려졌다. 여전히 태국산의 비중이 압도적이지만 최근 베트남 두리안의 수출이 늘고 있고 중국도 자체 재배를 시도하고 있다.
태국 정부는 중국 시장 점유율을 지키고 수출을 더 늘리기 위한 정책을 추진 중이다.
라차다 부대변인은 "태국 과일이 우수한 맛과 품질로 중국 시장에서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며 "중국에서 시장을 확대하고 중국 외 여러 나라로 과일 수출처를 다변화하기 위해 지원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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