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소차 대중화엔 수소 저장·운송 돕는 암모니아 활용이 관건"

입력 2023-07-18 06:00  

"수소차 대중화엔 수소 저장·운송 돕는 암모니아 활용이 관건"
자동차연구원 "암모니아 활용 기술·경제적 허들 줄이는 노력 필요"



(서울=연합뉴스) 임성호 기자 = 수소 모빌리티 보급을 확대하려면 수소의 저장·운송을 도울 수 있는 암모니아를 원활히 활용할 수 있어야 한다는 분석이 제기됐다.
한국자동차연구원(한자연)은 18일 '수소 모빌리티의 개화를 돕는 암모니아' 보고서에서 "수소차 보급 확대를 위해 에너지 전달체인 수소의 저장·수송이 중요하다"며 "이를 도울 수 있는 암모니아 활용의 기술·경제적 장애를 줄이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진단했다.
한자연에 따르면 수소는 높은 질량 에너지 밀도를 지닌 청정 에너지원으로, 연료전지나 내연기관 등을 통해 구동력을 낼 수 있어 자동차는 물론 기차와 선박, 항공기 등 다양한 모빌리티 분야에 적용하려는 움직임이 이어지고 있다.
수소 모빌리티의 상용화를 위해서는 단순히 수소를 생산하는 것 외에도 저장, 운송, 충전 과정이 필수다. 다만, 수소를 일상적으로 공급·활용하기 위한 인프라가 부족해 경제성이 떨어지는 바람에 수소 모빌리티 보급이 제한된다고 한자연은 지적했다.
이런 제약을 해결할 수 있는 수단으로 유력하게 부상하는 물질이 바로 암모니아라고 한자연은 강조했다. 암모니아는 산업 전반에 흔히 사용되는 화합물로, 고온 열분해를 거치면 해로운 부산물 없이 수소로 탈바꿈하는 잠재력이 있다. 더군다나 저장·수송이 쉬워 이미 보급된 인프라를 활용할 수 있는 이점도 있다.



이 때문에 이미 미국의 암모니아 기반 수소 연료전지 스타트업 아모지(Amogy) 등 여러 기업은 암모니아 열분해 장치와 연료전지를 수소 모빌리티에 적용하고 있다. 아모지는 지난해 SK이노베이션으로부터 3천만달러(약 380억원)를 투자받은 기업이다.
암모니아 기반 수소연료 전지 기술은 배터리에 전적으로 의존할 수 없는 다양한 모빌리티 분야에서 활용 가능성이 크다고 한자연은 강조했다. 이 기술이 상용화되면 구동 배터리 충전에 긴 시간이 필요한 상용차나 무거운 배터리 탑재가 어려운 선박·항공 분야의 친환경화를 빠르게 달성할 수 있다는 것이다.
한자연은 암모니아가 수소 모빌리티의 '개화'를 도울 수 있다며 이를 가로막는 기술·경제적 허들을 줄이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제언했다.
우선 암모니아의 높은 인화성 등 위해성 문제를 해결해 많은 소비자가 안심하고 사용할 수 있도록 하는 한편, 암모니아 기반 수소 연료전지를 충전하는 과정에서 암모니아 유출을 방지하며 상용화를 가속하기 위한 연구 등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양재완·이호중 한자연 책임연구원은 "암모니아·수소 관련 산업이 규모의 경제를 확보할 수 있도록 지역발전 시스템, 건물 비상 전원 시스템 등 다양한 응용처를 발굴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sh@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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