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뤼셀=연합뉴스) 정빛나 특파원 =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유럽연합(EU) 집행위원장은 17일(현지시간) 러시아가 유엔과 튀르키예 등 국제사회 중재 노력에도 사실상 흑해곡물협정 종료를 발표한 것을 강력히 규탄했다.
폰데어라이엔 집행위원장은 이날 오후 트위터를 통해 이같이 밝힌 뒤 "EU는 전 세계 취약층을 위한 식량 안보를 보장하기 위해 노력 중"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른바 우크라이나의 농산물이 동유럽 EU 회원국을 경유해 제3국에 수출될 수 있도록 한 이른바 'EU 연대 회랑'(EU Solidarity Lanes)을 통한 수출이 지속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앞서 드미트리 페스코프 크렘린궁 대변인은 이날 기자들과 전화회의에서 "러시아가 앞서 밝힌 대로 협정의 데드라인은 17일(오늘)"이라며 "불행히도 러시아 관련 사항이 아직 이행되지 않았고, 따라서 협정이 종료됐다"고 밝혔다.
다만 그는 "협정이 중단됐지만, 러시아 관련 사항이 이행되는 즉시 러시아는 협정 이행에 복귀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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