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연합뉴스) 박성진 특파원 = 일본 자위대와 중국 인민해방군 간 '중일 영관급 교류사업'이 코로나19 여파 등으로 중단됐다가 약 4년 만에 재개됐다고 일본 마이니치신문이 18일 보도했다.
야나기타 아쓰시 1등 해좌(우리나라 대령급)를 단장으로 한 자위대 대표단 13명은 16∼24일 일정으로 중국을 방문했다.
대표단은 17일 징젠펑 중앙군사위원회 통합참모본부 부참모장을 면담했다.
징 부참모장은 "양국 간에 어려운 점이 있지만 최근 방위 관계 접점이 늘고 있다"며 "중일 방위 교류는 확실히 계속해 나가고 싶다"고 말했다.
자위대 대표단은 같은 날 베이징에서 중국군 계열 싱크탱크 회원들과 양국 안보 분야 과제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으며, 산둥성 칭다오 해군기지를 시찰할 예정이다.
중국과 일본은 영유권 분쟁 중인 센카쿠(尖閣·중국명 댜오위다오<釣魚島>) 열도 문제 등으로 대립하고 있지만, 국방 당국 간 협력을 이어가고 있다.
양국은 우발적 군사 충돌을 피하기 위해 중국 국방부와 일본 방위성 사이에 설치된 전용회선인 핫라인을 지난 5월 운용하기 시작했다.
또 6월에는 싱가포르에서 열린 아시아 안보회의(샹그릴라 대화)를 계기로 양국 국방장관 회담을 개최했다.
양국 영관급 교류사업은 중일 방위 당국자 간 신뢰 양성을 목적으로 2001년 시작됐으나, 일본이 2012년 9월 센카쿠 열도를 국유화한 뒤 양국 관계가 악화하면서 2012년 10월부터 2018년 4월까지 중단됐다.
이후 재개됐지만, 2019년 9월 마지막으로 대면 행사가 개최된 후 코로나19 영향으로 중단됐다가 이번에 약 4년 만에 다시 진행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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