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를린=연합뉴스) 이율 특파원 = 통일된 지 33년이 넘은 독일에서 지난해 옛 동독과 서독 지역 간 연봉 격차가 확대된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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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일(현지시간) 독일 통계청이 좌파당에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구동독 지역 취업자들의 연봉은 서독에 비해 평균 1만3천유로(1천846만원) 적은 것으로 집계됐다.
구서독 취업자들의 평균 연봉은 5만8천85유로(8천252만원)였던 반면, 구동독 취업자들은 4만5천70유로(6천402만원)에 그쳤다.
지난해 구동·서독 취업자간 연봉 격차는 2020년 1만1천967유로(1천700만원), 2021년 1만2천173유로(1천729만원)에 비해 확대됐다. 이는 신종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따른 특별보너스로 서독취업자들이 더 큰 혜택을 받았기 때문이라고 RND 등 독일 언론은 분석했다.
지난해 구동독지역 5개주의 평균 연봉은 모두 구서독 지역을 하회했다. 구동독지역 메클렌부르크포어포메른주와 서독지역 함부르크시간 연봉 격차는 2만1천유로(2천983만원)에 달했다.
좌파당은 이는 구동독 주민들을 상대로 한 정치적 스캔들에 가깝다며 최근 구동독지역을 중심으로 극우 성향의 독일을 위한 대안(AfD)이 부상한 배경으로 임금 격차를 지목했다.
죄렌 펠만 좌파당 구동독특임관은 "구동독지역 취업자가 서독 지역 동료보다 평균 연간 1만3천유로를 적게 번다면, 정치가들은 이 지역에서 AfD가 부상하는 데 대해 놀라지 말아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yulsid@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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