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년대비 3.3% 증가한 57만5천대 팔아…스포티지·투싼 등 인기
(서울=연합뉴스) 김보경 기자 = 현대차그룹이 올해 상반기 유럽 자동차 시장에서 상반기 기준 역대 최다 판매량을 기록했다.
다만 경쟁업체들의 판매량이 크게 늘면서 현대차그룹의 유럽 지역 점유율은 소폭 하락했다.
19일 유럽자동차공업협회(ACEA) 집계에 따르면 현대차그룹은 올해 1∼6월 유럽에서 현대차[005380] 27만675대, 기아[000270] 30만4천757대 등 총 57만5천432대를 판매했다.
이는 지난해 상반기보다 3.3% 늘어난 수치다. 현대차는 2.7% 늘었고, 기아는 3.8% 증가했다.
상반기 기준 최대 실적으로, 이전 최다 판매는 2022년 상반기의 55만6천369대였다.
현대차그룹의 유럽 시장 점유율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2%포인트 떨어진 8.7%를 기록했다. 차량용 반도체 수급난 완화 등으로 경쟁업체들의 판매량이 상대적으로 더 많이 증가한 데 따른 것이다.
올 상반기 유럽 전체 시장 규모는 658만8천937대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7.6% 증가했다.
가장 많이 판매된 차량은 기아 스포티지로 8만1천392대가 팔렸다. 현대차의 최다 판매 모델은 7만944대가 팔린 투싼이었다.
전기차는 지난해 동기 대비 8.6% 감소한 7만1천240대 팔렸다. 차종별로는 EV6 1만8천28대, 코나 일렉트릭 1만6천463대, 니로 EV 1만7천965대, 아이오닉5 1만2천922대 등의 순이었다.
6월 한 달 판매량만 놓고 보면 10만6천605대로 작년 동월보다 4.8% 늘었다. 현대차가 5만1천994대로 4.2% 증가했고, 기아는 5만4천611대로 5.4% 늘었다.
6월 유럽 전체 시장의 판매량은 126만5천678대로 작년 6월보다 18.7% 증가했다.
현대차그룹의 6월 점유율은 8.4%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1%포인트 떨어졌다. 현대차는 4.1%로, 기아는 4.3%로 각각 0.6%포인트, 0.5%포인트 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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