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s://img.wowtv.co.kr/YH/2023-07-20/PYH2023070310000001300_P2.jpg)
(서울=연합뉴스) 조승한 기자 = 대통령실로부터 이권 카르텔을 깨라는 임무를 받고 취임한 조성경 과학기술정보통신부 1차관이 첫 행보로 정부출연연구기관의 20~30대 연구자들과 만남을 택한 것으로 알려졌다.
20일 과학계에 따르면 조 차관은 지난주 출연연의 20~30대 연구자들 10여 명과 비공개로 간담회를 가졌다.
관계자들에 따르면 과기정통부에서 각 출연연별로 20~30대 연구자 1인을 추천해달라고 요청했으며, 이 중 일부가 간담회에 참석한 것으로 알려졌다.
조 차관은 3일 취임했는데, 취임 날 이미 예정돼 있던 후쿠시마 오염수 관련 당정협의회에 참석한 것을 제외하면 사실상 이번 행보가 외부와의 첫 만남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과학계에서는 조 차관이 공식 일정에 나서기에 앞서 젊은 연구자들과의 만남을 택한 것은 취임 이후 줄곧 과학기술 인재 육성을 강조한 것과 맞닿아 있다고 분석하고 있다.
앞서 조 차관은 취임사에서 "국내에서는 과학자의 꿈을 지닌 학생과 청년 연구자들이 부러움 없이 실험하고 연구할 수 있는 관련 장비와 시설을 경쟁력 있는 우리 대학과 연구기관이 갖출 수 있도록 지원할 수 있어야 한다"고 언급하기도 했다.
정부가 최근 분야별 카르텔을 문제로 지적하는 기조에 맞춰 이미 자리 잡은 기성 연구자들을 만나는 대신 청년 연구자들과 만나는 행보를 통해 연구개발(R&D) 혁신 방향을 시사하는 것 아니냐는 해석이다.
한편으로는 최근 R&D 예산 조정 과정에서 출연연이 주요 예산 20% 삭감안을 일괄 제출하는 등 R&D 예산과 관련해 사기 저하 우려가 제기되자 연구 현장의 바닥 민심을 들으려 한 것 아니냐는 이야기도 나온다.
과기정통부 관계자는 "미래 인재 주역이 될 이들의 이야기를 듣고 어떻게 하면 좋게 만들어갈지 이런 이야기가 오간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shjo@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