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일 대사관 직원 등 참석…"찬반 의견·우려 표명 안 나와"
(도쿄=연합뉴스) 박상현 특파원 = 후쿠시마 제1원자력발전소 오염수(일본 정부 명칭 '처리수')의 해양 방류를 앞두고 전방위적인 홍보전을 펼치고 있는 일본 정부와 도쿄전력이 세계 각국의 주일 대사관 직원들을 대상으로도 방류 계획의 안전성을 알렸다.
20일 아사히신문에 따르면 일본 정부와 도쿄전력은 전날 한국·중국·홍콩 등 46개 국가·지역의 주일 대사관 직원 등 56명을 상대로 온라인 설명회를 개최했다.
일본 정부는 오염수 방류 계획이 국제 안전기준에 부합한다는 국제원자력기구(IAEA) 종합 보고서의 상세한 내용을 소개하고, IAEA가 방류 이후에도 오염수 방류 상황을 파악하기 위해 현지 사무소를 설치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앞으로 국제사회에 후쿠시마 제1원전 상황에 관한 정보를 투명하고 정중하게 전하겠다는 점도 언급했다.
참가자들은 IAEA 보고서 내용과 일본 정부의 대응에 대해 질문했지만, 찬반 의견을 내거나 우려를 표명하지는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도쿄전력은 일본 정부 설명회와는 별개로 오는 21일 외신 기자 약 15명을 후쿠시마 제1원전으로 불러 다핵종제거설비(ALPS)로 처리한 오염수를 바닷물과 섞어 방류하는 설비를 보여주고 이해를 구할 계획이다.
중동 순방을 마치고 전날 귀국한 기시다 후미오 총리는 오염수 방류의 사실상 '마지막 장벽'으로 평가받는 어민들의 여론을 돌리기 위해 이달 중에 전국어업협동조합연합회의 사카모토 마사노부 회장과 면담할 것으로 알려졌다.
psh59@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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