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담·미술활동 등 지원…식약처장 "청소년 마약 문제에 경각심"
(대전=연합뉴스) 김현수 기자 = 청소년에 특화된 마약류 중독재활센터가 대전에서 문을 열었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한국마약퇴치운동본부 부설 충청권 마약류 중독재활센터가 대전 동구에서 문을 열고 미국 마약류 치료 기관인 '사마리탄 데이탑 빌리지'와 마약류 중독 예방과 재활 인력 양성 등에서 협력하는 내용의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20일 밝혔다.
중독재활센터는 자발적인 의지로 등록한 마약류 중독자에게 상담과 재활 프로그램을 지원하며 마약류 사범에 대한 의무 교육과 개별 관리 등을 수행하는 기관이다. 기존에는 서울과 부산에서만 운영됐다.
이번 충청권 중독재활센터는 '사마리탄 데이탑 빌리지'의 재활·예방 사업 경험을 활용해 청소년 개인과 부모 상담, 미술·야외활동, 친구 관계 형성법 등 청소년의 사회 재활을 위한 프로그램을 도입했다는 점에서 의의가 있다고 식약처는 설명했다.
사마리탄 데이탑 빌리지는 미국 뉴욕주에서 60개 이상 시설을 운영하며 매년 3만3천명 이상의 마약 중독자에게 치료와 재활 서비스를 제공해온 민간 마약류 치료·재활 기관이다. 1963년 설립돼 60년 전통을 자랑하며 미국에서 가장 성공적인 재활·치료기관으로 꼽힌다.
오유경 식약처장은 지난 3월 미국 방문 당시 이곳을 찾아 전문가들의 조언을 구한 바 있다.
오 처장은 이날 "식약처와 한국마약퇴치운동본부는 청소년의 마약류 중독 예방을 위해 웹툰을 개발하고, 청소년 재활을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등 청소년 마약 문제에 경각심을 가지고 적극 대응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충청권 중독재활센터 개소는 이러한 미래 세대를 중심으로 한 마약 중독자의 사회 재활에 정부가 본격 박차를 가한다는 데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hyunsu@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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